가수 남태현. 윤창원 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가 선고된 가수 남태현의 복귀 공연이 무산됐다.
남태현은 오는 6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복귀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주최 측은 'K팝 위크 인 홍대' 측은 4일 CBS노컷뉴스에 "남태현씨 공연이 취소된 게 맞다"라고만 전했다.
코미디언 윤형빈이 이끄는 윤소그룹에서 기획한 페스티벌 'K팝 위크 인 홍대'는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후 재활 중이라는 남태현에게 공연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난달 23일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윤형빈은 남태현을 두고 "사실 조심스러웠다"라면서도 "최근 행보를 보니 선행을 많이 하더라. 인터넷 여론도 생각보다 좋았다"라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또한 "남태현이 이제 잘해보려고 하고 지난날을 반성하며 너무 무대에 서고 싶어 했다"라고도 전했다.
남태현도 인스타그램에 "공연 소식으로 인사드린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사람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소중한 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결국 복귀 공연은 무산됐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지난해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으로 기소된 남태현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렸다.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에게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의 선고가 있긴 전인 2023년 10월, 남태현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정책 및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이후 유튜브 채널에도 글을 올려 "이미 많이 퍼져버린 마약 중독자들을 회복시켜서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그런 '회복자' 들이 많아져야 한다"라며 "그러려면 재활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태현은 오는 9일 저녁 6시 새 싱글 '레인'(RAIN)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