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이 4일 세계혼합단체전선수권대회 중국과 결승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식 세계 챔피언 안세영(삼성생명)의 분전에도 중국에 막혀 세계혼합단체전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우승이 또 무산됐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수디르만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넘지 못했다. 매치 스코어 1 대 3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23년까지 2회 연속 준우승이다. 당시도 한국은 중국과 결승에서 우승컵을 내줬다.
8년 만의 우승이 무산됐다. 한국은 2017년 결승에서 중국을 3 대 2로 누르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중국은 이후 4회 연속 이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첫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세계 랭킹 2위 펑얀체-황둥핑에 1 대 2(16-21 21-17 15-21)로 졌다.
한국 혼합 복식 간판 채유정(왼쪽)-서승재. 협회
그러나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2위 왕즈이를 2 대 0(21-17 21-16)으로 완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3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전영 오픈 결승에 이어 또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전영 오픈까지 올해 국제 대회 4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후 오른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불참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 복귀해 5연속 2 대 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한국의 승리는 안세영이 유일했다. 남자 단식 전혁진(요넥스)이 세계 1위 시유치에게 0 대 2(5-21 5-21)로 졌고, 이후 여자 복식에서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역시 세계 1위 류셩수-탄닝에 0 대 2(14-21 17-21)로 지면서 한국의 준우승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