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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빅텐트? 관심 없다..노무현처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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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뽑으면 정권·세대·시대교체 이루는 것
지지율 역전? 22일이면 충분
與 덕분에 이준석 싸가지론 명예회복 돼
당권 투쟁, 내 아이 반으로 갈라도 좋다는 것
가해자가 피해자에 2차 가해하는 국힘 문화
빅텐트 관심 없다…노무현처럼 살고 싶어
중산층도 대통령 되는 사다리 유지돼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오늘부터 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막이 올랐습니다. 먼저 기호 1번 민주당 이재명 후보, 어제 전남 지역을 끝으로 경청 투어를 마치고 오늘 오전 광화문에서 출정식 하고요.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최종적으로 대선 후보 등록 마쳤고요. 기호 3번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 공란이고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여수에서 오늘 0시에 공식 선거운동의 막을 열었다고 해요. 저희는 모든 후보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놓은 상태고요. 대선 때까지 후보들 일정에 따라 한 명, 한 명 인터뷰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인터뷰에 응한 분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입니다.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여수에서 0시에 선거운동을 하고 지금 새벽차 타고 오신 거예요?

◆ 이준석> 그렇습니다. 어제 제가 부산에서 또 이렇게 있으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과거 2000년에 선거에서 공터에서 연설을 하던 곳이 있습니다. 명지시장이라고. 그곳에서 먼저 제가 또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여수 산단으로 넘어가 가지고 자정이 되자마자 여수 산단에, 정말 그건 24시간 돌아가는 공장들이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준석> 대한민국의 수출 산업을 선도하는 석유화학 공장들이 최근에 힘들다고 해서 그곳에 노동자 분들 뵙고 그리고 또 여러 가지 고충 듣고 이렇게 개시하고 올라왔습니다.

◇ 김현정> 목소리가 오늘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데 벌써 가라앉아 좀 쉰 목소리가 나요.

◆ 이준석> 그러니까요. 이게 20여 일을 버텨야 되는데 상당히 걱정입니다.


◇ 김현정> 이준석 후보. 사실 개혁신당은 경선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다른 당에 경선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초대한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모든 후보들에게 했던 공식 질문을 이준석 후보에게는 오늘 처음 드립니다. 왜 21대 대통령에 이준석이어야 하는가. 출마의 변 주시죠.

◆ 이준석>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법조인들 사이에서 서로 선악을 가리는 그런 정치로 인해서 미래 문제를 하나도 다루지 못했습니다. 항상 누구를 감옥에 넣고 방탄하고 이런 문제만 정치의 전면에 등장했는데요. 지금 대외 환경이 통상 분쟁이라든지 아니면 과학기술 패권 경쟁, 미국이나 중국과의 이런 경쟁이 대한민국에 있어서 절체절명의 그런 경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환경을 좀 잘 알고 그리고 이공계 출신인 제가 이런 전쟁을 이끌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과거만 바라보면서 정치하는 그런 법률가 정치, 아니면 또 이번에 김문수 후보는 사회운동가 출신으로서 이렇게 정치하신 분인데 이런 정치로는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 이런 생각입니다. 유일한 선택이 이준석입니다.

◇ 김현정>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랄까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건 뭐라고 보세요?

◆ 이준석> 결국 아무래도 계엄 뒤에 치러야 되다 보니까 정권 교체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정권 교체를 이루는 방법은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이준석도 선명한 정권 교체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뭐 윤석열 정부가 사실 잘못해 올 때 꾸준히 비판해 왔던 것이 이준석이고 지난 총선에서는 그것을 기치로 동탄에서 당선되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을 뽑으면 정권 교체에 더해서 세대 교체, 시대 교체까지 한 번에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 교체를 바라시는 국민들이라면 다소 좀 급진적이고 무리한 면이 있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제가 오히려 더 많은 가치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 한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조금 불편한 얘기일 수 있습니다만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 이제 마흔 살밖에 안 됐는데 진짜 대통령 되려고 나온 거겠어? 그냥 경험 쌓으려고 나온 거겠지. 이런 얘기들 참 많이 하시거든요.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이준석> 제가 젊을 때부터 정치를 하다 보니 제가 도전할 때마다 항상 그런 수식이나 아니면 그런 해석이 따르긴 합니다. 그런데 제가 36살에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정당의 당대표로 도전해서 그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국 당선이 되었고 그때 제가 30대의 당대표로서 일군 성적이 지금까지 박근혜 탄핵 이후에 국민의힘이 거둔 최대 성적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나이가 50대든 60대든 더 있는 분이라 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60대 중반의 나이로 대통령이 되어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말 그대로 시대착오적이고 한편으로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러면 여기서 나이를 더 올리겠습니까? 김문수 후보로. 아닙니다, 낮춰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은 이준석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지지율이요, 7명 후보 등록한 분 중에는 3등이고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인다라고 해서 3명으로 압축해 놓고 보면 가장 낮은 지지율이잖아요. 이게 22일 남은 기간 동안 역전할 수 있겠습니까?

◆ 이준석> 저는 우선 첫 번째로는 지금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이재명 후보를 맞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그것이 김문수냐 이준석이냐는 아주 간단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재명 후보보다 모든 면에서 저는 제가 더 나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젊기도 하고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제가 더 높다, 이렇게 판단하고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사법 리스크나 이런 측면에서 저는 하다못해 기소도 한 번 안 돼본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도덕적인 면에서나 실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견제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제는 유일한 선택 이준석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지켜봐 주시면 대한민국 정치는 역동적이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김현정> 22일이면 충분하다?

◆ 이준석> 제가 예전에 동탄에서 40일 선거를 치르면서 마지막 7일을 앞둘 때까지 20% 정도 격차로 그 당시 공영운 후보에게 뒤지고 있었거든요. 물론 그때 김현정 뉴스쇼에서 했었던 토론 이후에 급상승하긴 했지만 저는 이번에도 시간은 충분하다.

◇ 김현정> 충분하다.

◆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빨리 이준석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해서 바람을 만들어 주시면 제가 그 바람을 타고 새로운 대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공식 선거일 직전 일주일 동안 정치판에는 국민의힘 이슈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국민의힘이 시끌벅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당대표를 지내셨고 개혁 보수를 자처하는 분으로서 이번 국민의힘의 단일화 과정, 특히 지난 일주일간의 과정, 주말의 일들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 결국 싸가지론도 그렇고요. 이준석이 어쨌다 이런 건 다 실체가 없었던 거죠. 그때 2022년으로 돌아가서, 2021년으로 돌아가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간의 갈등처럼 보였던 것은 사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윤핵관들이 정말 집단 린치하면서 이준석을 때렸던 것이다라는 게 다시 한 번 확인되는 것이죠. 결국엔 이번에도 보면 김문수 후보가 저랑 정치적 성향은 매우 다르지만은 절차적으로는 문제없이 당선되었는데 이걸 속된 말로 두들겨 패면서 시작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이준석은 상당히 명예 회복이 되었다. 지금까지 계속 이준석이 왜 이렇게 별나냐 했던 분들이 지난 주말 사이에 엄청나게 연락 와가지고 미안하다.

◇ 김현정> 진짜요?

◆ 이준석> 그리고 이준석이 이제 유일한 대안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권자분들도 이제 아실 겁니다. 이 싸가지론이나 이런 것들이 저런 무지막지한 사람들에 대해서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순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붙었던 것이지 제가 실제로 뭐 그리 했습니까? 국민의힘에 있는 문화 중에 가장 안타까운 것이 가해자들이 오히려 피해자한테 뭐라 뭐라 하는 문화가 있거든요. 2차 가해 하는 문화가 있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생긴 것이 싸가지론이지 저는 그 당시에 저런 행동들을 막기 위해서 제가 할 일들을 해야 됐던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당 사정을 잘 모르는 제3자들이 보기에는 저런 일이 벌어지는 근본 원인이 잘 이해가 안 가요. 그러니까 주말에, 한밤에 기습 작전처럼 후보 등록을 받고 이런 과정들. 상당히 무리하다는 거를 지도부 두 분도 아셨을 텐데 왜 저렇게까지 했을까,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좀 근저에 깔려 있는 원인을 뭐라고 보세요?

◆ 이준석> 그러니까 저희가 솔로몬의 우화를 보면 내 아이가 아니면, 내가 진짜 사랑하는 내 아이가 아니면 아이를 반으로 갈라도 좋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 김현정> 그게 솔로몬의 우화죠.

◆ 이준석> 그거 가짜 엄마잖아요, 그러면. 마찬가지로 지금 상황에서 입 밖으로는 이재명을 이겨야 된다, 이런 얘기하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당권 투쟁에 들어간 겁니다.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어떻게든 여기서 이재명 후보의 그런 급진성이나 아니면 무리를 막아내기 위해서 저희가 대권 승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었는데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자포자기성으로 벌써 당권 투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것이 저렇게 노출된 것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대선에 이기려고 했다면 주말에 저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 그 말씀이세요?

◆ 이준석> 그렇죠. 내 아이를 반으로 갈라도 좋다, 이런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 김현정> 지금 당이 반으로 갈라지는 정도로 지금 엉망진창이 돼버려도 좋다. 중요한 건 나의 당권이다, 이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준석> 그렇죠. 사실 대권 승리를 위해서라면 제가 그냥 단언코 말씀드리는 게 그러면 예를 들어 홍준표 시장님 같은 분들 우대해야 될 거 아닙니까?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지지가 있었던 걸 확인했고 지난 당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고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인데 이분이 당장 탈당해서 미국으로 가겠다고 하시는 판에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서 말리는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 김현정> 아니, 홍 시장님이 말린다고 안 하고 그러실 분은 아니잖아요.

◆ 이준석> 그래도 저 같으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가지고 재고해 달라부터 시작해서 이야기했어야 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었고 결국에는 저는 저랑 홍준표 시장이랑 워낙 인간적인 신의와 친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대구에서 일정을 하다가도 이건 꼭 가시는 길에 배웅해야겠다. 그래서 인천공항까지 가서 제가 또 배웅하고 그리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온 것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이준석> 도대체 인간적인 예의라든지 아니면 사람으로서의 도리라는 것이 어디가 있습니까? 지금. 그 큰 당에서 왜 어느 누구도 그거 배웅 하나 제대로 못 해서 이준석이 지금 당도 다른데 그리고 또 그런 상황에서 가야 되는 겁니까? 도대체 누가 싸가지가 없고 누가 예의가 있는 것인지 한번 되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하와이로 떠나는 길을 공항까지 가서 배웅하셨는데 홍준표 시장이 좀 도우시겠다고 하던가요?

◆ 이준석> 제가 원래 사실 저랑 친한 분들이 국민의힘에도 있지만 최대한 무리를 하도록 요청을 안 드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도 갓 당적을 이탈한 상황 속에서 다른 당에 있는 저를 명시적으로 직을 맡아 돕는다든지 하면 그거는 홍 시장님의 진심이라든지 이런 게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홍 시장님에게 같이 했던 인물 중에 좀 저를 도울 수 있게 해 주시고 정책 면에서는 제가 계승하겠다. 그리고 또 오늘 제가 선거송을 발표했는데요. 홍준표 시장님 선거송 중에 홍준표 2번, 이렇게 하는 노래가 굉장히 젊은 사람들한테 인기를 끌었거든요. 그 노래 제가 좀 쓸 수 있게 해 달라.

◇ 김현정> 그랬더니 뭐라고 그러세요?

◆ 이준석> 아니, 마음대로 하라고.

◇ 김현정> 마음대로 하라고.

◆ 이준석> 홍준표 시장님이 그런 거에 대해서 뒤끝 있거나 아니면 무리한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거든요. 제가 그래서 그저께 제가 말씀드렸고 오늘 저희가 그래서 자정에 발표를 했습니다. 저희 선거송이 홍준표 시장님의 히트곡입니다.

◇ 김현정> 홍 시장이 직함을 가지고 내가 돕지는 않겠지만 뭐라고, 뭐라고 덕담은 하셨어요?

◆ 이준석> 덕담하셨고요. 실제로 저랑 얘기하시고 그다음에 또 사실 제가 공항에 가기 전에도 말씀을 나눴는데요. 페이스북에다가 이번 선거는 사실상 이재명과 이준석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다라는 말씀은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는 좀 안중에 없는 상황에서 이준석에게 주목하겠다. 제가 홍 시장님한테 말씀드렸던 것이 홍 시장님이랑 제가 꿨던 그 자유주의적이고 또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그런 정치 문화 같은 거는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해나가야 되지 않겠냐, 이런 말씀드리고요. 홍 시장이 당연히 그런 부분을 함께하겠다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 김현정> 만약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홍 시장도, 홍준표 전 시장도 기용하시는 겁니까? 함께.

◆ 이준석> 제가 특정한 역할을 말씀드리면 이게 이해 유도에다가 매수가 돼 가지고 선거법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하지만 홍준표 시장님이 꿨던 꿈은 전부 다 저도 거의 대부분 공통적으로 꾸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눈을 감고 있다. 윤창원 기자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눈을 감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왜 주말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 이야기하다 여기까지 왔는데요. 당권 투쟁이었을 거다라고 이준석 후보는 분석을 하고 계시는군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는 최종 정리가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김문수 후보는 빨리 봉합을 하고 싶어 하는 눈치예요. 한덕수 전 후보와 허그도 하고 의총에 나와서 큰절도 했고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대로 봉합은 아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도 물러나야 한다. 책임자를 문책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이준석> 저는 사실 화해나 통합을 이야기할 때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하는 것들은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절박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요. 국민의힘에서 지금 각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좀 있거든요. 아까 당권 얘기를 제가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이해관계를 조정해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마음이 콩밭, 당권 투쟁.

◆ 이준석> 지금 김문수 후보에 맞서 가지고 오히려 좀 각을 세우고 김문수 후보가 만약 좋은 성적이 나지 않으면 그걸 바탕으로 해서 당권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사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한 고차 방정식을 풀어내야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새로 뽑아야 되는데 김용태 의원이 내정이 됐다고 해요. 오늘 첫 일정부터 함께 했던데 또 김용태 의원하고는 워낙 잘 아시는 사이니까 제가 이 논평을 한번 부탁드려야겠네요.

◆ 이준석> 제가 대표를 했을 때 저랑 같은 팀으로 사실 청년 최고위원을 했던 김용태 의원이기 때문에 지금도 가깝게 교류하고 있고 김용태 의원 사실 어제는 저랑 범여권, 범야권의 젊은 의원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저희가 많이 놀렸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 이준석> 야, 당대표를 두 번씩 하는구나. 예전에 김용태 의원이 유승민 의원과 함께 했던 새로운 보수당이라는 당에서.

◇ 김현정> 새로운 보수당.

◆ 이준석> 공동대표를 지낸 바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그래서 김용태 의원을 저희가 당대표도 벌써 두 번이나 하시고, 이렇게 놀리는데. 김용태 의원이 워낙 또 숫기가 없기 때문에 그러지 마요. 이런 식으로 저희한테 얘기하곤 했는데 어쨌든 김용태 의원같이 또 젊은 정치인이 이런 대선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거는 여야를 막론하고 다들 축하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35살에 청년 비대위원장, 청년 당대표가 탄생한 건데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셨을 때 그때가.

◆ 이준석> 서른여섯이죠.

◇ 김현정> 서른여섯. 더 최연소네요.

◆ 이준석> 아까 말했듯이 김용태 의원은 30살 때도 새로운 보수당의 당대표를 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사실 선거는, 특히 대선은 플러스 게임입니다. 그런데 내 지지층뿐만 아니라 내 지지층이 아닌 쪽에서도 더 끌어와야지만 이길 수 있는 싸움이 대선인데 그래서 중도 보수 빅텐트론을 김문수 후보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나는 완전히 빠지겠다 선언을 했습니다. 빅텐트 참여하지 않고 누구도 돕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이유는 국민의힘의 모습에 너무 실망해서 그렇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준석 후보의 경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나요?

◆ 이준석> 저는 빅텐트에 관심이 없고요. 제가 확장해 나갈 지지층은 물론 보수 쪽에서 국민의힘 행태에 실망한 분들도 저희에게 많이 마음을 주고 계시지만 한편으로는 민주당에서 과거의 민주당과 다른 양태를 보이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어제도 부산 강서구의 명지시장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신께서 2000년에 명지시장 한복판에 텅 빈 공터에서 연설하셨던 그 느낌을 그대로 제가 좀 오마주 해 보고 싶었던 것이 사실 노무현 대통령님은 제가 미국에 유학 갈 때 저에게 국비 장학생을 만들어 주신 분이기도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항상 도전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그래서 지역구를 고르실 때도 사실 부산에서 통일민주당으로 김영삼계로 만약에 계속 있으셨고 3당 합당에도 동참하셨다면 아마 아주 순탄하게 다선 의원이 되셨을 것이고 장관도 하셨을 것이고 거기에 더해서 나중에 충분히 부산시장 같은 것도 하셨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그때 이의 있습니다라고 손들고 결국에는 합당치 않은 길에는 함께하지 않겠다, 이렇게 하시고 어려운 길을 자청하셨거든요. 저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닮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이치에 맞는 행동을 할 때는 항상 이의 있다고 얘기했고 나중에 결국에는 그런 어떤 일방적인 행보에 반대하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가 작은 당이라도 새로 시작해 보겠다 해서 만든 게 개혁신당이거든요. 지역구 같은 경우도 저는 항상 제가 어렵더라도 의미가 있는 도전을 하려고 했고 그래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그런 면을, 제가 노무현 대통령과 정책적인 면이나 이런 면에서는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정치적 자세에 있어서는 닮으려고 노력해 왔는데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그러면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느냐. 저는 지난 대선이 끝나고 이재명 후보가 그 당시에 보궐선거에서 당신께서 성남시장을 지내셨기 때문에 성남 분당 갑과 그리고 계양이 이제, 계양은 솔직히 있던 지역구는 아니고 송영길 대표를 억지로 서울시장 보내고 나서 급조된 지역구였거든요. 이 두 군데 중에서 저는 성남을 버리고 민주당이 절대 우세한 계양을 고르시는 거 보고 노무현 대통령의 선택과는 좀 다른 결의 선택을 하시는 분이구나. 이런 선택을 하고 또 당내에서 이런 분란 같은 게 있을 때는 원래 노무현 정신 하면 뭡니까? 계급장 떼고 붙자 아닙니까? 검사와의 대화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텐데 최근에 대법원이나 아니면 검찰과의 갈등을 보면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가 아니라 다수 의석으로 찍어 누르겠다가 보이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셨던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계시다면 노무현 정신을 진짜 실현하고 있는 것이 이준석에 가깝냐, 아니면 이재명 후보에 가깝냐는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불리하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그런 정치를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후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재명 후보가 지금 압도적인 1위를 계속 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보다 이 점이 나는 더 낫다, 강점, 차별점, 지금 설명하신 맥락이겠습니다만.

◆ 이준석> 저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옳은 말을 했고요. 저는 도덕성 측면에 있어서도요. 저는 아직까지 기소 한 번 안 받아본 그런 후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도덕적인 면으로 이끄는 데 있어 가지고 우위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이를 가진 유권자 분이라면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이 상황에서 본인의 아이가 어떤 식으로 자라길 바라느냐. 과연 이재명 후보 같은 삶을 살길 바라느냐, 아니면 김문수 후보 같은 삶을 살길 바라느냐, 아니면 아이에게 롤 모델로 이준석을 제시하겠느냐. 이거는 아이를 가지신 분이라면 한번 고민해 볼 만한 주제입니다. 과거에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50년대, 60년대에 살아오셨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환경이었기 때문에 그분들의 서사가 그때는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가지고 여러분의 자녀에게 그분들같이 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준석같이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났지만 그 안에서 사다리가 있는 대한민국을 꿈꾸면서 공부 열심히 하면 또 노력하면 나중에 잘 살 수 있다라는 걸 믿고 상계동에서 목동에서 여기까지 공부하면서 살아온 겁니다. 이 서사가 아마 여러분의 자녀가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서사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저도 그 사다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육에 대한 강조를 계속하는 겁니다.

◇ 김현정> 정책 1번 딱 1개만 말하라면 뭘 얘기하세요?

◆ 이준석> 제가 교육 얘기 많이 하는데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요. 저는 이렇게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가지고 열심히 저희 아버지, 어머니 포함해 열심히 노력해서 그 자녀가 나중에 당대표도 할 수 있고 국회의원도 할 수 있고 나중에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면 이 서사와 사다리가 대한민국에 유지되고 지켜져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가능해야 여러분의 자녀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할 의욕이 날 거고요. 그 의욕을 바탕으로 해서 이준석의, 다음 이준석은 바로 여러분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 희망을 드리고 싶다.

◆ 이준석>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 자녀의 롤모델이 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오늘 공식 선거운동 첫날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끝까지 선의의 경쟁 기대하겠습니다.

◆ 이준석>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였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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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AO고치면미인2025-05-16 16:44:43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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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부터 발끝까지~
    탈탈 털어
    죗값치루게 해라
    말로만 압색압색
    수사 수확좀 바야 되지 않겠니?
    윤거니에 관련된 모든것
    다아는 죄들도
    아직도 압색에 압색도 못하고 철수!
    국민들 암걸리겠따 !!!!

  • NAVER강물처럼2025-05-16 16:43:41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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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이 이 죽일 놈........

  • GOOGLE내란당해체하라2025-05-16 16:39:36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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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돼지가 탄핵 당하지 않고 자리에 있었으면 도이치 사건 부터 제 마누라 수사는 퇴임하고나 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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