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연합뉴스레오 14세 신임 교황이 12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첫 만남에서 진실을 찾아 보도하다 투옥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개최한 첫 기자회견에서 "투옥된 기자들의 고통은 국가와 국제사회의 양심에 도전하며 우리 모두에게 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소중한 선물을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언론이 전 세계 불평등과 빈곤이 주목받도록 하는 최전선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자들에게 언론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할 때 책임감과 통찰력을 지녀야 하고 이념적·당파적 공격의 '바벨탑'을 떠나 편견과 분노, 광신, 증오를 해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초의 미국 국적 교황인 레오 14세는 전날 첫 부활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등 상황을 언급하며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레오 14세 교황과 통화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교황에게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레오 14세 교황과 "러시아에 의해 강제 이주된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바티칸의 지원을 통해 이들이 고향과 가족으로 돌려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