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10.2로, 지난달 87.8보다 무려 22.4p 급등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가 잔금을 정상적으로 치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로, 주산연이 전국의 주택사업자를 설문 조사해 산출한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입주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서울 입주전망지수가 기준치를 넘어서기는 지난해 11월(105.2)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이달 110.2는 지난해 10월(111.4)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인천(85.7→89.6, 3.9p↑)과 경기(85.7→97.2, 11.5p↑) 지수도 동반 상승하면서 이달 수도권 지수는 99.0으로, 기준치에 바짝 다가섰다.
지방(87.8→94.3, 6.5p↑) 지수도 이달 90선을 돌파했고, 전국 지수는 지난달보다 7.6p 올라 95.1까지 상승했다.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산연은 전국적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상승을 대출 금리 하락과 수도권 중심 지역 및 울산, 세종 등 지방 대도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했다. 오는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규제 회피성 수요가 맞물린 것도 입주 수요를 집중시켰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3월 78.5까지 하락했던 세종 지수는 지난달 108.3(29.8p↑)으로 기준치를 훌쩍 넘어선 데 이어 이달에는 123.0(14.7p↑)까지 상승하며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세종은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 이전 공약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간 하락했던 주택 가격에 대해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작용함에 따라 대전·충청권 반등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