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유심 재설정을 시연하는 모습. 연합뉴스SK텔레콤은 14일 "해외 로밍 시에도 작동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전체 가입자 가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현재 SKT 교체 일정을 안내받은 유심 교체 예약자들의 실제 매장 방문율은 50~60%가량으로 파악되는데, 여기엔 업그레이드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SKT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이러한 방문율과 관련해 "유심보호서비스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데 고객분들도 신뢰를 갖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1주일 이내로 오면 되는 만큼 바로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본다"며 "(안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사업부장은 "공항에서도 많은 고객이 유심 교체 대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 하고 출국하는 상황"이라며 "공항에선 오는 15일까지 유심을 교체해 드리고, 이후에는 공항의 인력을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 등에 현장 배치해 유심 교체 속도를 좀 더 높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 류영주 기자SKT 김희섭 PR센터장은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선 유심 교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대기하는 분들이 많아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를 좀 더 앞당길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SK그룹의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가 출범한 것과 관련해 SKT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각 그룹사의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 조직이 참여하고, 저 또한 위원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해당 위원회의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SKT 인사가 아닌 SK(주) AX 윤풍영 사장이 맡는 데 대해선 "SKT는 현재 (해킹) 사건에 집중하란 의미이기도 하고, C&C 역시 (보안 등) 관련 분야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만간 출범을 앞둔 SKT 고객신뢰회복위원회에 대해 김 센터장은 "SKT 차원에서, 이번 사고로 많은 불편을 겪으신 분들 안심시켜 드리고 SKT 고객을 대상으로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위원회이고, 빠르면 다음 주 초쯤에 구성과 활동 계획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보호혁신특위와는 따로 움직이지만, 연결된 부분이라 같이 상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T 유심 교체 인원은 전날 자정까지 10만 명이 더해져 현재 169만 명이고, 교체 예약 후 대기자는 707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유심 재설정' 서비스는 전날 1만 6천여 명이 추가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