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최근 유명인을 사칭한 '노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노쇼'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은 "최근 천안 일대 식당에서 문 의원 비서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지난 13일 문 의원 비서관이라고 사칭한 사람이 충남 천안의 한 식당에 "의원님, 장관님 포함 20명 회식 자리를 예약하려고 한다"고 알려왔다고 합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그러면서 "의원님께서 원하는 와인이 있는데 2병을 미리 준비해달라"며 주문 가능한 와인 업체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예약 당일인 어제 예약자가 방문하지 않자, 피해 업주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요.
확인된 피해 식당만 6곳으로 실제로 와인 값을 송금한 식당은 천만원 가량의 피해를 났다고 합니다.
대전에서도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사람이 200만원 상당의 후보 명함 30만장을 의뢰한 뒤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관계자는 "선거 운동할 때 필요한 음식값을 일단 넣어달라"는 등 송금을 유도했다는 게 피해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강원도에서도 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해 이 후보 선거 용품을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가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접수된 노쇼 피해구제 건수는 537건이었는데요. 2021년 45건에서 지난해 212건으로, 불과 3년 사이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선 기간 중에 자영업자 울리는 '노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회에 불만이 있으면 자영업자에게 화풀이 하지 말고 깨끗한 한 표 행사로 하기 바랍니다.
워런 버핏 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연합뉴스[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은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어요.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마법의 순간'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버핏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첫번째 이유가 노화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90세가 될 때까지는 뭔가 이상한 이유로 나이가 들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이는 정말로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버핏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균형을 잃거나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리는 데 애를 먹고, 신문의 글자가 흐릿해지는 등의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버핏의 올해 나이가 95살입니다.
60년간 버크셔를 이끌어 온 버핏은 내년 1월 1일자로 에이블 부회장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고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후계자인 에이블이 업무적으로 자신을 앞서는 것을 느낀 점도 은퇴 이유로 꼽았습니다.
버핏은 은퇴 후에도 "집에 앉아서 연속극을 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나이와 관계 없이 시장의 등락에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로서 자신의 능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이 인수했던 섬유회사 이름이었는데, 버핏이 자신의 투자 중 최악의 실수였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감정에 휘둘려 회사를 인수했기 때문이었는데,이후에 버핏이 전설적인 투자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 겁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하지만 버핏은 존경받는 투자자로, 헌신적인 자선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됐습니다.
HSHS 성 빈센트 병원 제공[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미국의 한 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의 간호사 14명이 동시에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 피플지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의 HSHS 성 빈센트 병원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이 간호사들은 병원의 동료들로부터 산전 관리와 검진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병원의 여성과 유아 센터장은 "우리 간호사들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순간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제 곧 처음 엄마가 될 예정"이라면서 "이들은 아기 돌봄 전문가였지만, 이제 그들 중 다수가 자신의 아기를 직접 돌보고 산모가 되는 경험을 통해 그 전문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산부인과 병동에 임신한 간호사들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14명의 간호사 중 첫 번째 출산은 이번 달,마지막 14번째 출산은 10월에 예정돼 있고, 그 중 한 명은 '전문가 엄마'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이번이 다섯 번째 출산이라고 합니다.
87명이 근무하는 이 병동의 관리 책임자는 출산 휴가로 인한 결근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으며, 환자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형병원에서는 임신순번제가 있다고 하던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병원 측의 반응이 어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