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시민들로 구성된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정부 기념식이 열린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전두환의 호(號)를 딴 '일해공원'의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김한영 기자경남 합천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정부 기념식이 열린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전두환의 호(號)를 딴 '일해공원'의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합천군민들로 구성된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이하 '합천군민운동본부') 회원들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일해공원' 명칭 폐지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일해'는 전두환의 호로 일해공원은 지난 2004년 8월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준공됐다. 그러나 합천군은 2007년 1월 공원 명칭 공모를 거쳐 전두환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해당 공원은 전두환을 미화하는 상징물로 꾸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합천군은 전두환의 고향이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전두환 미화공원 명칭 폐지 및 잔재 청산을 위한 입법 추진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 실현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기념물 정리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두환 미화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 '국회는 청산 법안을 즉각 발의하라'는 문구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며, 시민들에게 국민신문고를 통한 민원 제기를 독려했다. 이번 입법 촉구 활동은 합천군민운동본부를 비롯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5·18특별위원회', '5·18기념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역사 왜곡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국회는 이제라도 전두환 잔재 청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