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해 이중근 노인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에서 청년과 노인의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약자 동행' 행보에 나섰다. 오전엔 대한노인회에서 노인 복지 공약을 발표했고, 성년의 날을 맞아 청계광장에서는 청년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뒷받침하겠다"며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 연금 감액 제도로 일한다고 해서 연금에 손해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에는 △기초연금 월 40만 원 단계적 인상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 및 가족 간병 시 월 50만~100만 원 지급 △치매 주치의 확대와 안심 공공주택 공급 △AI 교육 확대 등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간병 지옥이란 말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청계광장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이라는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에서 청년을 위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하면서 '쉬었음 청년' 한 분 한 분에게 전화해 어떻게 쉬게 됐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물어 일자리를 안내했다"며 "청년을 돕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
공약에는 △공정채용법 제정 △군 가산점제·군 경력인정제 도입 △공공주택 10% 이상 1인 가구 특별공급 △반값 공공셰어하우스·월세존 조성 △K-원패스 도입 △대학생 장학금 비율 70% 확대 및 주거장학금 확대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공공예식장 확대, '스드메'(사진 촬영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예약, 신부 메이크업) 산업의 표준계약서를 도입 등도 내놨다.
주목되는 것 중 하나는 '사회이동성 밸류업 지수' 도입이다. 부모의 경제적 배경이 인생 전반을 좌우하지 않도록, 교육·노동시장에서의 구조적 불평등을 계량화해 정책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청년 누구나 출발선에 상관없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