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동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소식은 '방어용인데 공격대상 됐다' 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방탄 유리막 유세가 정치적 공격대상이 됐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방탄 유리막을 유세에 과잉 경호라고 공세를 펴고 있는 건데요.
김 후보는 오늘 서울 강서구 화곡동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는 급기야 유세 도중 점퍼를 열어젖히면서 "난 방탄조끼 필요 없다. 누가 총 쏠까 싶어 그런데 우리 국민이 총을 누가 갖고 있고 누가 쏘는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거듭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방탄 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되겠는가"라고도 공격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방탄 유리를 사이에 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후보의 방탄 유리 설치에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수천만원 혈세를 들여 방탄 유리막을 설치했다더니 과연 온통 상식을 벗어난 망상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며 "무책임한 과대망상의 선동가에게 국정 운영을 맡겨선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방탄 유리막에 "자신만의 '벙커'를 만들었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가 국민이 그렇게 두려워서야 되겠나"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면 모를까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이 후보의 방탄유세 관심이 가는 것도 당연한 장면인데요.
하지만 좋은 공격 포인트가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19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의형제라더니 돈 때문에' 입니다.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어제(19일) 체포된 중국동포 차철남의 경찰 조사 결과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차철남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 "12년 전의 채무 3천만원을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의형제처럼 친한 사이이던 같은 중국동포 50대 A씨 형제에게 2013년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A씨 형제가 이를 갚지 않아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범행 과정을 보면 계획 범죄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술 한잔하자"며 A씨를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이어 오후 5시쯤 A씨의 동생 B씨가 있는 이들 형제의 거주지로 찾아가 마찬가지로 둔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철남의 거주지와 A씨 형제의 거주지는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후 차철남은 A씨 형제의 시신을 각각의 범행 장소에 방치해둔 상태에서, 우발적인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19일 오전 9시 34분쯤 거주지 인근에 평소 다니던 편의점의 점주 6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고, 같은 날 오후 1시 21분쯤에는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에서 약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D씨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C씨의 경우 "나에 대해 험담해서", D씨는 "나를 무시해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C씨와 D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오늘 중 차철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중국 국적의 차철남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이는데요.
2012년 한국 체류비자(F4)로 입국한 뒤 줄곧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정왕동 거주지에서 살아왔고, 특별한 직업 없이 가끔 일용직 근무를 하며, 과거 외국에서 벌어들여 갖고 있던 돈으로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연합뉴스마지막 소식은 '중국 간첩 체포 가짜뉴스 보도한 기자 구속 갈림길' 입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스카이데일리 보도와 관련, 해당 기사를 쓴 기자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스카이데일리 소속 허 모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도 이에 따라 최근 허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 다들 아실텐데요.
국내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월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라는 가짜뉴스를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스카이데일리가 보도하면서 근거로 밝힌 '미군 소식통' 이라는 제보자도 완전 허위로 밝혀졌습니다.
제보자는 미국을 한 번도 오간 적이 없고, 영화 캐릭터 옷을 입고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했다 입건된 인물입니다.
경찰은 "온라인상 가짜뉴스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