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후보 배우자 간 TV 토론 제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영향을 주면 아들 토론도, 측근 토론도 해야 되느냐"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배우자 토론을 하자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부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아들이 영향을 주면 아들 토론도, 친구가 영향을 주면 측근 토론도 해야 되겠느냐"고 김 위원장을 저격했다.
한편 이 후보는 "경기가 나쁘면 소비를 진작해야 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것을 이해 못하는 정책 책임자들이 있다"고 국민의힘 정권을 비판하면서, 경기 부양책으로 지역화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성남시장 할 때 시에서 지급하는 각종 복지 혜택을 그냥 주면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이런 분들이 꼬깃꼬깃 모아서 안 쓰고 있다가 아들 용돈으로 송금해준다"며 "그래서 지역화폐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정책 의도를) 곡해해서, 이상하게 해석해서 '만 원 받은 사람이 꼭 만 원 쓴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며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못 알아듣는 척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 못 알아들으라고 선동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