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중장기 경제성장 로드맵인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에 착수했다.
22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과학적으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국정 운영의 중요한 경험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중요한 정치적 장점"이라며 계획 수립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따라 관련 당국은 당 간부, 전문가, 학자 등으로부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5개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내년 3월쯤 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중국 당국은 5개년 경제 계획을 수립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설정하는데, 지난 14차 계획(2021~2025년) 때는 각종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며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SCMP는 이날 보도에서 15차 5개년 계획에는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해법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4차 계획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양웨이민 전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은 "잠재 성장률을 실현은 내수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며 "수출을 통해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