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상당히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의 거듭된 '단일화 구애'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 학생들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TV) 토론 이후 한 주 동안에 한 3%p 정도의 (지지율) 순 상승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저는 이 속도가 가속화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처시·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10%로 처음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6%,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2%로 각각 나타났다.
이날 오전 단일화 관련 문의를 '차단'하기 위해 전화연락을 일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이 후보는 "국민의힘 측의 언플(언론플레이)이 심하다"며 "실질적인 선거 준비가 지장 받고 있다는 생각에 통화는 다 차단을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 관련 질문은 이제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의미가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에서 자신에게 승리를 안겨 준 '동탄 모델'을 거듭 언급하며 "처음부터 그 모델을 이야기해 왔고, 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끝까지 개혁신당 후보로 이번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단일화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동탄 주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동탄 주민들이 지난 어려운 총선에서 저에게 신뢰를 보여주신 것은 앞으로 똑바르게 정치하고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으면 동탄 주민들이 밀어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들이 기대했던 바를 저버리고 정치를 이렇게 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전혀 제가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들로부터 차기 당권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맞바꾸자는 제의를 받았다는 이른바 '당권거래설'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고, '너에게 당권을 주겠다' 한 사람이 없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알기로는 '와서 제발 당에서 역할을 해 달라', '그러면 우리가 (당선을) 돕겠다' 정도의 취지"라며 "아마
소위 그런 말을 하는 친한동훈계 인사 중 일부는 이를 자당 내에서의 친윤과의 당권 투쟁에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한 번 구제 불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반복돼 온 단일화 논쟁에 공식적으로 쐐기를 박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가 앞서 인용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6.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