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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나는 성과주의자"…경제회복 띄우고, 정치보복 선긋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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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후보 기자간담회

집권시 최우선 추진 과제는 '경제회복'
'내란종식' 띄우면서 정권 심판론 부각
정치보복에는 "졸렬하지 않아" 선 그어
4년 연임제 개헌은 "적용 안 받겠다"
"범보수 단일화 예상…민주당도 대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권시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 '경제회복'을 꼽았다. 동시에 12·3 내란사태의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다고 예고했지만,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제안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은 재임중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당선시 추진할 과제들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을 겪고 있다며 민생 경제를 회복할 "성장 엔진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TF(태스크포스)'를 신속히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의 핵심 과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경제가 너무 어려워 지속적인 성장으로 가는 길이 제1순위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 분배와 성장이 모두 필요하지만 지금은 성장에 더 큰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사법·검찰개혁은 민생회복 이후 후순위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이 후보는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면서 국민들에게 성과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스스로를 '성과주의자'라고 밝히면서 "성과를 내서 국민들께 인정받는 게 제 인생의 목표"라고 말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성과'라는 단어만 수차례 언급하며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의 12·3 불법계엄을 꼬집으면서 내란종식의 필요성도 재차 부각했다.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내란수괴·극우세력과 단절하겠냐는 질문에 답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민들이 그런 후보를 선택해 나라를 혼란 속으로 밀어넣지는 않을 것이다. 헌정파괴 세력은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다만 내란종식과 정치보복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내란수괴와 내란에 가담한 이들에게는 법적 책임을 물으면서도 특정인을 겨눈 보복성 인사나 수사는 벌이지 않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제재와 보복을 시작하면 저항이 발생하고 통합이 안 돼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정치보복은 "졸렬한 사람이 하는 건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개헌 구상안에 포함된 대통령 4년 연임제의 경우 재임중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본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재선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제시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두고 "마음만 먹으면 대통령을 연달아 계속하겠다는 뜻"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중임은 대통령을 한번 하고 다음에 떨어져도 언젠가 한번은 더 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만, 연임은 연달아서 딱 한번만 더 하도록 한다는 뜻"이라며 "3~4차례 연임이 걱정되면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 된다. 제가 혼자서 푸틴처럼 독재하려고 한다는 것은 억지 조작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헌법에 재임 중 대통령에게는 개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쓰여있지 않느냐"며 "개헌 당시의 대통령이 그 개헌으로 혜택을 받는 건 국민들이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저도 국민을 존중하는 입장으로, 의심은 거둬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집권시 과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과 '사실상 입법·행정 권력을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 측면에서 여대야소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여대야소가 대부분이었다"며 "지금의 여소야대가 된 이유는 집권 여당이 국민의 뜻을 어기고 반국가적 행태를 보이니까 이를 통제하라고 야당에 다수의석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술도 안 좋아하고, 저희 가족과 저 모두 부정부패하지 않았다. 평생 업자들한테 차 한잔 얻어먹은 적이 없다"며 "주변 사람의 부정부패를 권력으로 막아야 할 일이 없다. 국민의힘처럼 역주행하는 짓을 왜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단일화는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후보는 "결국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아류다. 토론에서도 말했듯이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우리도 당연히 단일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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