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구 지역 기업들은 현재 최저 임금 수준이 높다고 평가하며 업종별·외국인 노동자 차등 적용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444곳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관련 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275개 사의 61.1%가 현 최저임금 수준을 '높다'고 답했다.
'적정 수준'이라는 응답은 34.5%, '낮다'고 평가한 기업은 4.4%에 불과했다.
특히 제조업에서의 '높다'라는 응답 비율이 67.2%로 유통·서비스업(55.1%), 건설업(43.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인건비 지출에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82.9%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또, '증가'라고 응답한 기업(228개사)들은 이에 따른 인건비 부담 대응방안으로 '신규 채용 축소 또는 보류'와 '초과근로 축소 등 근로시간 조정' 등으로 답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최저임금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복수응답)으로는 '물가상승률'(62.9%)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기업의 지불능력'(36.7%)과 '경제성장률'(35.6%), 그리고 '고용상황'(28.4%)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에 적용할 적정 최저임금 인상률은 '동결 또는 1% 미만'이 34.2%로 가장 많았고, '1% 이상~2% 미만'과 '2% 이상~3% 미만'이 각각 25.1%를 차지했다.
21대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관련해서는 지역별 차등보다 업종별, 외국인근로자 차등 적용에 더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경제상황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내수와 수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이 불가피하므로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