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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대인배 에이스!' 한화 폰세 "수비에 날린 9승? 전혀 중요치 않다, 우리가 이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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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한화 선발 폰세가 위기를 넘긴 뒤 기뻐하고 있다. 한화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한화 선발 폰세가 위기를 넘긴 뒤 기뻐하고 있다. 한화
과연 올해 프로야구 최고 투수다운 기량과 인성까지 갖췄다. 동료들의 실수와 불운에 다승 단독 1위의 기회를 날렸지만 개의치 않았고, 팀 승리에 활짝 웃었다.

한화 우완 코디 폰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2실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홈런 2방을 내줬지만 1점짜리였고, 삼진을 5개 잡아내며 팀의 4 대 2 리드를 이끌었다.

이날 폰세는 최고 시속 157km를 찍은 속구와 최저 126km의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다승(8승), 평균자책점(1.63), 탈삼진(97개) 등 전날까지 3개 부문 1위를 달린 올해 첫 월간 최우수 선수(MVP)다웠다.

하지만 7회말 수비에서 불운이 겹쳤다. 폰세는 선두 타자 문보경을 몸에 맞는 공, 박동원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구본혁 타석에서 LG가 이중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최재훈이 재빨리 2루로 송구해 2루 주자 문보경을 협살 상황으로 몰았다. 그러나 3루수 노시환이 문보경 대신 1루 주자 박동원을 잡으려 2루로 송구했다. 결국 주자 모두 세이프되며 한화로선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 2루 LG 구본혁 타석 때 2루 주자 문보경이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협살에 걸렸지만 3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 2루 LG 구본혁 타석 때 2루 주자 문보경이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협살에 걸렸지만 3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래도 폰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구본혁과 후속 대타 오지환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다만 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시속 153km 속구로 박해민을 윽박질렀지만 빗맞은 타구가 하필 노시환을 살짝 넘는 안타가 됐다. 2사라 2루 주자 박동원까지 홈을 밟아 4 대 4 동점이 됐다.

폰세로서는 다승 단독 1위(9승)가 될 기회가 날아간 셈. 7회까지 막은 폰세는 7회까지 8탈삼진 6피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4실점했다. 보이지 않은 실책으로 자책이 4개로 늘었다.

다만 한화는 연장 11회초 채은성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6 대 5로 이겼다. 폰세는 승리를 놓쳤지만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경기 후 폰세는 불운으로 날린 승리에 대해 "우리는 이겼다. 내 승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7회말 수비 상황에 대해서도 "이것이 야구"라면서 동료들을 감쌌다.

폰세가 결승포를 때린 채은성을 안아주는 모습. 한화폰세가 결승포를 때린 채은성을 안아주는 모습. 한화

폰세는 결승포를 날린 채은성을 안아줬다. 이에 대해 폰세는 "홈런을 날려준 채은성이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경기 후 채은성은 "폰세가 안아줬는데 영어로 얘기해서 뭐라고 하는지는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고마웠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동료애를 발휘했다.

이날 폰세는 대기록도 세웠다. 12경기 만에 100탈삼진(105개)을 돌파해 팀 동료 류현진이 2012년에 달성한 역대 최소 경기 100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폰세는 "기록보다 팀이 LG와 중요한 시리즈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라커룸 뒤 통로에서 진행된 인터뷰 말미 폰세는 지나가던 LG 김현수를 보고 눈을 흘기며 짐짓 야유를 보냈다. 김현수가 이날 폰세로부터 4회 1점 홈런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둘은 웃으면서 서로 격려했다. 에이스와 대인배는 물론 다른 팀 동료와도 친분을 나누는 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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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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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나지석2024-05-08 15:06:46신고

    추천1비추천0

    전국민은 돈낭비인데
    전국민에게 주되 그 25만원을 받기 거부하거나 기부하는 경우
    그 사람에게 기부 배지를 주고 명예의 전당 같은 사이트 만들어서 이름 올려줘라
    진짜 돈 필요한 사람은 25만원 잘 사용할거고
    25만원보다 명예나 인스타 올릴 사진 한장 필요한 사람들은 배지를 필요로 할거다
    돈과 명예, 둘 중 하나 선택하게 해라
    그러면 자연스레 여유가 좀 있는 사람들은 25만원을 다시 반환할거다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해라

  • NAVERperruque2024-04-30 17:35:52신고

    추천0비추천2

    민주당 비지지자임. 그건 그거고 나는 개꼰대라서, 애놈들이나 하층계급이 말같잖은 소리를 하면 뚜껑이 열림. 13조 추경에 무리가 없나, 지역경제에 단기효과를 볼 수 있나, 코로나 때만큼 효과가 있나, 다른 변수가 있을까, 이 본질만 논쟁하면 됨.

    뭔 환심을 사려고 푼돈25만원씩 쥐어주는 상상을 하는게 정말 짜증스러움. 포퓰리즘이란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되고, 뭔 취약계층 수당도 아니고 애초에 선별 개념 자체가 들어갈 필요가 없는 방향의 단타정책임. 민생민생 개나발을 처불거면 정치질 하지 말고 핵심만 놓고 논쟁을 해 제발.

  • GOOGLE같이좀살자2024-04-30 04:21:48신고

    추천2비추천9

    삼성회장 이재용같은 사람에게 25만원이 도움이 될꺼라고 보는건지. 나라빚 13조가 우스운 사람들이 많이 생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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