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대선을 앞두고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월 1일,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일 부산을 찾아 '부산역' 같은 장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연합뉴스제21대 조기대선을 앞두고 부산이 여야 대선후보들의 최종 유세 무대가 되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본투표 이틀 전인 6월 1일 오후 5시 30분,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하루 전인 6월 2일 낮, 같은 장소인 부산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 유세에 나선다. 기호와 날짜가 절묘하게 맞물린 가운데, PK(부산·경남)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하루 간격 유세'가 대선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같은 장소, 하루 차 집중 유세…상징적 '부산 대전'
이재명 후보는 1일 오후 5시 30분, 김문수 후보는 2일 낮 같은 부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벌인다.
기호 1번 이 후보가 1일, 기호 2번 김 후보가 2일 유세에 나서며, 우연히도 상징적인 '숫자 유세'가 펼쳐지게 됐다.
직접적인 시간 겹침은 없지만 같은 장소에서 하루 차이로 유세를 이어가는 것은 이번 대선이 부산에서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월 1일 부산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본투표 이틀 전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하루 전 부산 연제구 온천천에서 유세를 벌인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시점과 동선이 재현되며, 부산이 '정치적 풍향계'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HMM·해수부 이전 강조…배우자까지 총동원
이재명 후보는 지난 14일 부산 서면 집중 유세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HMM 본사 부산 이전을 거듭 강조하며 지역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부산 동구 초량2동 주민복지센터에서 깜짝 사전투표를 진행하며 PK 민심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방송토론에서도 HMM 본사 이전을 다시 꺼내 들며 부산 공약을 부각시켰다.
국민의힘, 전통 보수층 결집 시도…산은·안보 프레임 앞세워
김문수 후보 역시 부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부산 첫 방문 때 산업은행 이전 예정지인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와 자갈치시장을 찾았고,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에는 서면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백화점 앞에서 열린 "필승으로 이어질, 부산의 함성"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2일 부산역 유세까지 합치면 총 세 번째 부산 방문이다.
전통 보수 지지층이 강한 PK 지역에서 정권 교체 프레임을 앞세워 결속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PK, 본선 판세 가를 '최대 승부처'…깜깜이 직전 여론조사도 '초접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까지 부산·경남 지역에선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모두 PK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판단하고 막판 일정까지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수도권 외 지역 중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한 대도시이자, 전통적 보수층과 변화하는 세대 민심이 충돌하는 대표적 격전지다.
민주당은 해수부와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 등 지역 산업·일자리 공약을 앞세워 실질적 변화를 약속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보수 가치와 '방탄 독재'를 막아야 한다는 프레임을 통해 심판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