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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례 족집게 충북, 21대 대선에서도 '바로미터' 역할 할까[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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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뜨거운 소식을, 오목교 기자들이 오목조목 짚어 봅니다.

충북을 보면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충북은 '민심 풍향계'로 유명합니다. 지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제13대 대선부터 20대 대선까지 충북에서 승리한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에 오는 6월 3일 대선에서도 충북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충북 단양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충북 옥천을 방문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화면 캡처, 연합뉴스충북 단양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충북 옥천을 방문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화면 캡처, 연합뉴스
"충북을 보면 선거 결과가 나온다."
 
충북을 보면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충북은 '민심 바로미터'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충북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제13대 대선부터 20대 대선까지 8차례나 충북에서 승리한 후보는 대통령 당선증을 받았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을 앞둔 지난 2024년 1월 4일 충북 청주 장애인센터에서 열린 충북 신년인사회에서 "충북의 마음을 얻는 것은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충북은 '민심 풍향계'로 불리며 선거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란 의미다.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충북의 표 50.67%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고, 윤 후보는 최종 48.56%를 득표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이 후보는 충북에서 45.12%를 받았으며, 최종 47.83%를 득표했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충북 14개 지역구 중 청주시 청원구와 진천군을 제외한 12개 지역구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충북의 민심은 윤 후보를 밀어줬다. KBS 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2년 2월 26~27일 도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선거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가 지지율 42.2%, 이 후보는 38.0%를 기록했다.
 
다음 화면 캡처다음 화면 캡처
19대 대선에서도 충북의 38.61%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문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충북 26.32%)를 제치고 최종 41.1%를 득표하며 대통령 당선증을 받았다. 문 후보는 4곳을 제외한 10곳에서 충북의 지지를 받았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로 50%를 넘은 득표율이 나온 18대 대선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최종 51.6%)는 충북에서 56.2%의 지지를 받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충북 43.3%, 최종 48%)를 꺾고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밖에도 역대 대선에서 당선된 후보들의 충북 득표율을 살펴보면 △17대 대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최종 48.67%) 41.58% △16대 대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최종 48.9%) 50.41% △15대 대선 김대중 후보(최종 40.27%) 37.43% △14대 대선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최종 42%) 38.26% △13대 대선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최종 36.6%) 46.89%로 나타났다.
 
이처럼 충청 민심이 선거에서 중요하게 떠오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5일 충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전날 수도권 핵심 지역 표심 공략에 이어 곧바로 충청 지역으로 옮겨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 역시 약 한 시간 단위로 충청권 주요 지역을 다니며 승부처 민심을 잡기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
 
KBS청주방송총국은 충북의 대선 표심을 가늠하기 위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인 지난 22일과 23일에 충북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45%, 김문수 후보가 38%,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8%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p로, 오차 범위 밖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충북 여론조사 결과대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과연 이번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충북의 표는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도 충북이 '족집게'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21대 대선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리서치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성·연령·지역별 층화 확률)하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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