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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앙아시아서 G7 견제 "개도국 공동이익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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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선진국 이익 대변 G7에 맞서 개발도상국간 협력과 단합 강조
'다자주의 실천' 언급하며 각국과 무역전쟁 벌이는 美 정조준
中, 러시아 통제력 약화된 틈 타 중앙아시아와 관계강화 나서

연합뉴스연합뉴스
선진국 모임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도국 공동이익 수호'를 외치며 G7을 견제하고 나섰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광범위한 개발도상국의 공동이익을 명확히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란이 얽힌 국제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이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날 개막하는 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개발도상국 공동이익 수호'를 언급한 것은 선진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G7에 맞서기 위해 개발도상국간 협력과 단합을 강화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다자주의 실천'을 강조하며 중국은 물론 각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다자주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막한 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중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2년마다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회의다.

구 소비에트연방 소속이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독립 이후에도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들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우크라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23년 5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산시성 시안으로 초청해 첫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1990년대 수교를 맺은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 열린 대면 다자 정상회의였다.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중국의 대외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주요 교두보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중앙아시아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력이 약화된 최근 몇년 사이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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