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제공혐오, 양극화, 세대 갈등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신간 '광장 이후'는 '12·3 광장' 이후 분열과 증오의 언어로 고착된 한국 정치·사회 담론을 성찰하고, 시민사회의 재구성을 위한 분석과 제언을 담았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우 정치와 혐오 동원의 구조를 짚고, 이재정 연구자겸 활동가는 20대 여성의 정치적 각성과 그 가능성을 탐구한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 남성 유권자의 정치적 위치를 '캐스팅 보터' 개념으로 설명하며,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플랫폼 노동 등 청년의 삶의 조건이 정치 참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광장 이후'는 세대론이나 진영 프레임을 넘어 복합적 현실을 직시할 것을 요구하며 '다른 시민들과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제기한다.
신진욱·이재정·양승훈·이승윤 지음 | 문학동네 | 232쪽
철수와영희 제공비상계엄, 국회의 해제 결의,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까지. 2024~2025년 격동의 민주주의 현장을 청소년 눈높이로 짚은 '비상계엄을 이겨 낸 대한국민 이야기'가 출간됐다.
책은 '살아 있는 민주주의 교과서'를 표방하며, '12·3 계엄 사태' 이후 헌정 회복까지의 전개를 총 27가지 문답 형식으로 풀어냈다. '비상계엄이 뭔가요?', '계엄군이 시위대를 진압해도 되나요?', '어린이도 시위에 참여할 수 있나요?'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해 실제적이고 생생한 감각을 더했다.
또한 역사 속 민주주의 운동, 탄핵 제도의 배경, 시민의 권리와 책임 등을 다루며 청소년이 민주주의를 직접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각 장 말미에는 생각거리와 토론 질문도 담았다.
배성호·주수원 지음 | 철수와영희 | 172쪽
아를 제공광장의 기억을 다시 불러낸 민주주의 백서가 출간됐다. 시사IN 편집국이 엮은 '다시 만난 민주주의'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부터 2025년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이르기까지 123일간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책은 비상계엄령 포고문부터 계엄군 배치, 광장의 시민 저항, 국회와 헌재의 결정적 순간까지 시간 순으로 재구성했다. 취재 기자들이 거리에서 목격한 장면, 시민들의 증언, 국회 회의록, 헌법재판소 변론과 결정문까지 망라해 그 자체로 하나의 민주주의 사료다.
5부 구성으로 이뤄진 책은 '비상계엄', '민주 시민', '민주주의의 적들', '헌재의 시간', '다시, 민주주의' 순으로 전개되며, 국가 권력에 맞서 싸운 이들의 행동과 판단을 조명한다. 시사IN 측은 "기억하지 않으면 비극은 반복된다"는 의지를 담아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시사IN 편집국 지음 | 아를 | 416쪽
김영사 제공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박한철 전 소장이 후학인 신상준 박사와 함께 펴낸 헌법 교양서 '헌법은 어떻게 국민을 지키는가'는 지난 2022년 출간된 '헌법의 자리'에 이은 두 번째 공동 저작이다.
헌법재판소의 주요 판례 42건을 통해 헌법이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하고, 국가 권력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실질적으로 설명한다.
간통죄 위헌, 위안부 배상 판결, 대통령 탄핵 등 굵직한 헌재 결정부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헌재 심판까지, 한국 현대사 속 헌법의 작동을 입체적으로 짚는다.
책은 법률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 청년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풍부한 해설을 담았으며, 헌법과 민주주의의 핵심 개념을 현장 중심으로 풀어낸다.
박한철·신상준 지음 | 김영사 | 5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