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한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 질문하는 기자. CBS 질문하는 기자 유튜브 캡처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초 국정 운영 방식을 두고 "승부사 기질을 봤다"고 하는 한편 "견제에 나서야 하는 보수 진영은 무너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대한민국이란 사회는 진보의 날개와 보수의 날개가 고루 날갯짓을 해야 멀리, 높이 날아갈 수 있는데, 극우화한 보수 진영은 현재 형편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호가호위' 세력이 현재 상황에 책임을 지는 모습,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2선 후퇴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쉽게 말해 '죽겠다'는 정도의 자정 노력이 있어 줘야 국민이 쳐다본다"는 설명이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들이) 세력을 규합해 아무런 변화를 만들지 않고, 자기들끼리 모여 '좋은 게 좋다'고 해버리면 국민은 야당을 제대로 된 야당으로 보지 않는다"며 "야당이란 건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집권 세력도, 대통령도 우습게 볼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했다.
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른바 '친박'과 '비박' 간 당내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비박계가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결심하고 실행했고, 그러면서 약 30명의 불출마를 추동해냈다"고 언급했다.
지난 3년간 윤석열 정부 집권 시기에 대해선 "당이 완전히 극우정당화했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두고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통치권만 보고 정치를 실종시켰다"고 하는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독단적인 의사 결정에 정말 치열하게 한 번 제대로 붙는 선수가 어디 있었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된다고, 용산에 가서 술이나 얻어 걸치고 그게 완장이 돼 당정관계 메신저 역할을 했으니 한심한 노릇"이라고 일갈했다.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역시 현재 상황에 함께 책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한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 질문하는 기자. CBS 질문하는 기자 유튜브 캡처
임기 초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두고는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흔히 말하는 '재판중지법'을 국회에서 의결해 공포하면 임기 중엔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발생할 일이 없다. 그러니 민주당이 팔을 걷고 나선 건데, 되레 그걸 중단시키고 3개 특검부터 하라고 한 것 아닌가"라며 "(재판중지법 등을 먼저 처리했다면) '대통령 되니까 자기 범죄 사실을 다 덮는 법안부터 처리하더라'고 난리가 났을 거였다"고 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 '해병대 특검' '채상병 특검'을 안 받으면서 무너진 건데, 결국 이 3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을 조망해 보는 일이 될 것"이라는 한편 "이 대통령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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