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유예 기한과 관련해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날짜(8월 1일)는 변경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 등 14개국에 보낸 '관세 서한'에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8월 1일로 못박은 바 있다.
다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에서 취재진들로부터 '최종 시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난 최종이라고 말하겠지만, 만약 상대국이 다른 제안을 갖고 전화하고 만약 내가 그 제안을 좋아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나는 열려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언이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날에 이어 오늘, 내일 발송될 서한에도 관세는 8월 1일부터 부과된다고 적혀있다"며 "즉, 모든 금액은 8월 1일부터 지불기한이고 납부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더 이상의 유예 연장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상대국에 대해 조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함과 동시에 '중요한 고비에서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이른바 '타코'(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