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감독과 배우들의 작품 뒷얘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1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물 설정과 K팝 음악의 퍼포먼스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작품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팝 그룹 헌터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음악과 노래, 춤을 통해 악령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내용을 다룬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특히 극 중 등장하는 '소다팝(Soda pop)' 노래는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제 아이돌 그룹들이 해당 곡을 커버한 영상을 SNS에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또한 작품 속 가사인 "유어 마이 소다팝 마이 리를 소다 팝(you're my Soda pop, my little soda pop)"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은 "한국의 문화와 신화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악령이라는 소재가 시각적으로 매우 멋질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악마 사냥과 음악 활동이라는 설정 속에서 각자의 역할이 마법처럼 어우러진다"고 덧붙였다.
함께 연출한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영화를 만들며 가장 좋았던 점은 인물들을 완벽한 영웅이 아닌 현실감 있는 소녀들처럼 행동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제공'루미' 역을 맡은 아든 조는 "루미는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도 잘하고, 아름답고 패션 센스도 뛰어나다"라며 "루미의 보라색 머리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미라' 역을 소화한 메이 홍은 "미라는 냉소적이고 반항적이며 빈정거리는 성격"이라고 설명했고, '조이' 역의 유지영은 "'조이'는 팀의 막내라서 가장 귀엽고 활기차다"고 말했다.
헌터릭스의 라이벌 그룹 사자 보이즈의 진우 역을 맡은 안효섭은 "목소리와 외모로 사람들을 유혹해서 영혼을 빼앗고 힘을 얻는다"고 소개했다.
좌측부터 매기 강 감독,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넷플릭스 제공
제작진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옥, 한식, 거리 풍경 등 한국의 정서를 체험하며 작품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음악, 퍼포먼스,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K팝을 깊이 연구했다"며 "엄청난 재능과 전문성이 필요하더라"고 떠올렸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작품은 한때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소다 팝, 골든(Golden), 테이크 다운(Take Down) 등 OST 7곡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 올랐다.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도 OST 3곡이 진입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테이크 다운'의 경우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미 현지에선 작품은 내년 아카데미상(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 문과 주제가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