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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윤산하 "팬들 실망 안 시킬 무대, 자신 있어요"[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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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약 11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카멜레온' 발매
색을 찾아가는 중인 윤산하의 변화무쌍한 매력 담아
컨트리풍 코드에 힙합 리듬 얹은 '엑스트라 버진'이 타이틀곡
전작과 가장 달라진 점은 '자신감'
공언했던 차은우 따라잡기, 지금 어디쯤? "15%"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아스트로 윤산하의 솔로 미니 2집 '카멜레온'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판타지오 제공지난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아스트로 윤산하의 솔로 미니 2집 '카멜레온'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판타지오 제공
열일곱에 그룹 아스트로(ASTRO)로 데뷔한 윤산하는 오랜 시간 형들의 귀여움을 받은 막내로 지내왔다. 다른 팀 막내 사정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우리 형들은 (저를) 이뻐해 주는 것 같다"라며 "아주 사랑을 받으면서 잘 성장해 나가는 막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본업인 음악 앞에서 멤버들은 다정한 형이기보다는 좀 더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는 동료로 윤산하를 대했다. 타이틀곡으로 고민 중이었던 '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과 '배드 모스키토'(Bad Mosquito)를 들려줬을 때, 두 곡이 윤산하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꼼꼼하게 살피고 솔직한 감상을 공유했다.

긴 시간 막내로 지내다 보니 형들의 말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제 의견이 있어도 '아, 형들 말이 맞겠지' 하고 (형들을 향한) 믿음을 갖고 가는 성향"이었다. 이번엔 달랐다. "진짜 자신 있는" 곡이었기에,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엑스트라 버진'이 타이틀곡이 됐다.

아스트로 막내 윤산하가 솔로 가수로 두 번째 미니앨범 '카멜레온'(CHAMELEON)을 오늘(15일) 낸다. 전작 '더스크'(DUSK)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그 기간 윤산하는 달라졌고, 성장했다. 제일 큰 변화는 이전보다 더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는 점이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윤산하는 새 앨범 준비 과정을 하나하나 들려줬다.

윤산하는 전작 '더스크' 이후 11개월 만에 미니 2집 '더스크'를 낸다. 판타지오 제공윤산하는 전작 '더스크' 이후 11개월 만에 미니 2집 '더스크'를 낸다. 판타지오 제공
우선 타이틀곡을 정할 때 고민이 깊었다. 컨트리풍 코드 진행에 묵직한 힙합 리듬이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팝 트랙 '엑스트라 버진'과 다층적인 상상력을 담아 여러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한 몽환적 분위기의 곡 '배드 모스키토'라는, 상반된 선택지가 있었다.

윤산하는 '엑스트라 버진'을 두고 "딱 여름 날씨에 조금 시원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 곡"이라며 "반복되는 멜로디가 많아 중독성 있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유도 있다. 그는 "여름이라는 계절이랑 잘 맞고 제 나이가 좀 (더) 지나면 개구쟁이 느낌 콘셉트를 하기 힘들지 않을까 해서 딱 스물여섯 살 나이에 맞게 '엑스트라 버진'을 잘 표현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퍼포먼스적으로는 "칠(Chill)하면서도 힙(Hip)한 산하"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귀띔했다. 윤산하는 "제가 이런 스타일을 해 본 적이 없다. 단체 활동도, 솔로 활동에서도 보여드린 적 없는데 딱 보시면 '어? MZ 스타일'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힙합 리듬이 있어서 안무도 그걸 따라간 면이 있다. 챌린지로도 많이 활성화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다"라고 전했다.

'배드 모스키토'와 관련해서는 "무대 위에서의 콘셉트 자체가 조금 섹시하고, 팬분들이 좋아할 법한 퍼포먼스를 짤 자신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곡이 빠르고 가사가 많아 "가장 어려워" 했던 곡이었는데 막상 녹음해 보니 "진짜 묘한 긴장감"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윤산하는 "좀 긴장감을 주는 노래"라며 "그래서 정말 제가 좋아하는 곡 중 하나"라고 자랑했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엑스트라 버진'이다. 판타지오 제공새 앨범 타이틀곡은 '엑스트라 버진'이다. 판타지오 제공
멤버들은 '엑스트라 버진'은 '막내' 윤산하가 다시 어린 느낌으로 돌아가는 것 같고, '배드 모스키토'는 오히려 꽤 성숙한 노래라 지금 선보이기에는 이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데모(임시) 곡을 함께 들었을 때 반응이었다. 막상 앨범에 수록될 최종본을 다시 듣고 나서는 '어, 잘 나왔는데?'라며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윤산하는 "제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가 확신이 있어야 하는구나. 내가 확신이 있어야 주변 사람들한테도 내가 생각한 대로 보여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부분도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배운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그는 "팬분들한테 실망은 안 시킬 수 있는 무대고 노래이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하고 싶은 음악"이자 "대중성 있는 노래"를 시도하려고 했다. 그는 "반응을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도 "자신 있다. 느낌이 좋다"라고 말했다.

미니 1집 '더스크'를 준비할 때만 해도 두려움이 컸다. 윤산하는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 (그 전에 한) 마지막 활동이 (문)빈이 형이랑 함께한 유닛 활동이었다. 회사와 얘기하며 앨범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게 맞나?' 하는 자신도 살짝 없었던 것 같고, 형 생각도 많이 났다. 노력해서 앨범을 냈지만 '여기는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윤산하가 또 다른 타이틀곡 후보로 고민했던 곡은 '배드 모스키토'다. 판타지오 제공윤산하가 또 다른 타이틀곡 후보로 고민했던 곡은 '배드 모스키토'다. 판타지오 제공
그래도 전에 한번 해 본 경험이 약이 됐다. 윤산하는 "앨범 재킷 사진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레퍼런스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가자 하고 자신감이 섞인 의견도 들어간 것 같다. 더 제 의견이 단단해졌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아직 솔로로는 막 시작한 참이라 윤산하는 현재 상태를 "아직까지도 제 색깔 찾아가는 단계"라고 규정했다. 전작은 서로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 실렸다면, 이번 미니 2집은 "다섯 트랙 안에서도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도록 했다.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색깔이 아직 많구나' 하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래도 2집은 조금은 정체성을 찾고, 조금은 자신감 있는 모습인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자신감이 생기자, 다른 이들도 알아챘다. 윤산하는 "뮤직비디오, 안무 연습 모니터링했을 때 표정이나 제스처에도 자신감이 있다. 확실히 그 전에 무대 했을 때랑 눈빛 자체도 다르다고 해야 할까? 안무하는 단장님도 똑같이 느끼시더라. '네가 안 해 본 스타일인데 자신 있어 보인다'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아우라'(AURA)와 작사에 참여한 '러브 유 라이크 풀스'(Love you like fools)가 각각 1번, 5번 트랙으로 실렸다. 작사를 어려워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몰라 헤매던 윤산하는 팬 송인 '러브 유 라이크 풀스'를 두 시간 만에 가사를 다 쓰기도 했다. 그는 "제 마음을 꺼내는 게 재밌기도 한데, 1집의 경험이 참 중요하다고 느꼈다. 시작이 어렵지, 하게 되면 재밌구나 싶어서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수 윤산하. 판타지오 제공가수 윤산하. 판타지오 제공

앞서 윤산하는 같은 팀 멤버 차은우를 따라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어느 정도 따라잡은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은우) 형도 장난 반 진담 반으로 '형 (군대) 가 있을 때 빨리 따라와라' 말해줬다. 저한테는 그게 진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그래야 형도 안에서 뿌듯해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달성률은 아직 멀었다"라며 "15%"라고 자평했다.

'카멜레온' 앨범의 만족도가 높고, 기대도 꽤 한다는 윤산하. 다만 여기서 '기대'가 곧 '숫자'는 아니다. 윤산하는 "팬분들한테 '믿고 듣는 산하'라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그런 수식어가 붙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났을 때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 제 노래가 있고 반복해서 들어도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아우라' '엑스트라 버진' '배드 모스키토' '6PM'(노바디스 비즈니스)(Nobody's Business) '러브 유 라이크 풀스'까지 총 5곡이 수록된 윤산하 미니 2집 '카멜레온'은 오늘(15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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