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단은 지난 11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북과 홈 경기를 안내하면서 경기장 터널을 지나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기성용의 뒷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항 스틸러스 SNS 캡처프로축구 K리그1이 순위 싸움을 재개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6경기가 오는 18~20일 열리는 가운데 19일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패배를 잊은' 선두 전북(승점 45)에 4위 포항(승점 32)이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 3월 16일 전주에서 벌인 두 팀의 시즌 첫 대결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K리그1 선두 전북은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12승 5무)을 벌이고 있다. 코리아컵 3경기 승리를 포함하면 공식전 20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시즌 더블(2관왕)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이다. 반면, 포항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주춤했다. 4위에 올라 있긴 하지만 2위부터 7위까지 승점 차가 5점뿐이어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기성용. 연합뉴스특히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이슈가 되는 것은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그의 포항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은 K리그에서 서울 소속으로만 통산 198경기에 출전해 14골 19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의 레전드'인 그는 서울에서 더는 설 자리가 없는 현실에 지난 3일 포항에 입단했다.
기성용은 4월 12일 대전과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뒤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전북전에서 포항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4일 포항 입단 기자회견에서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다"면서 "올해 초만큼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로 믿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포항의 박태하 감독도 기성용의 출전 시점과 관련해 "몸 상태만 괜찮으면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핵심 미드필더인 오베르단이 직전 라운드인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퇴장당해 전북전에 뛸 수 없는 점도 기성용의 출전 전망을 밝게 한다.
포항 구단은 지난 11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북과 홈 경기를 안내하면서 경기장 터널을 지나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기성용의 뒷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게시하기도 했다. 기성용을 떠나보낸 서울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