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김판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 HD 서포터스가 김판곤 감독 경질 요구와 함께 응원 보이콧을 선언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18일 SNS를 통해 "김판곤 감독의 즉각 사퇴와 김광국 단장의 공식 사과 및 구체적인 비전 제시를 책임지고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구단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우리는 응원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 후임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는 완성했지만, 이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조기 탈락했다. 코리아컵(8강 탈락)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3전 전패)에서도 부진했다.
무엇보다 K리그1 3연패의 울산이 현재 8승6무6패 승점 30점 6위에 머물고 있다. 승점 45점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 15점 차다.
처용전사는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김판곤 감독의 전술적 무능, 소통 부재, 팬 무시 태도에 대해 구체적 사례와 논리를 기반으로 경질을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은 팬들의 목소리를 단지 '일부의 의견'으로 치부하며 명확한 수치가 없다는 이유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팬들의 절박함을 통계로 증명하라는 말은 결국 우리를 단순한 소모품으로 여긴다는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판곤 감독은 이미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 결과는 경기력 저하 및 리그 순위 하락, ACLE, 코리아컵, 클럽 월드컵 탈락과 팬 신뢰 붕괴로 명확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후 평가'라는 말만 반복하며 무기력하게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구단 운영진의 태도는 더 이상 책임감 있는 프로 구단이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