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가 김건희씨 측에 전달할 목적으로 구입한 6천만원대 목걸이 영수증을 확보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구매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구매 영수증을 통일교 본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했다.
윤씨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6천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2개 등을 건네면서 그 대가로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통일교 측은 "특검이 압수수색을 벌이기 전에 관련 영수증을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목걸이 구입이 통일교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윤씨의 개인적인 행위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나 윤씨 측은 "영수증은 윤씨 개인 사무공간도 천무원도 아닌 통일교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확보됐다"면서 "이는 조직 차원에서 관리됐다는 의미로 단순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18일 경기 가평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 마포구의 통일교 관련 기관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특검 모두 윤씨가 전씨에게 건넨 목걸이와 샤넬 가방 실물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전씨는 받은 선물을 모두 잃어버렸으며 김건희씨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