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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개인전 '녹화중 [Rusting]'
금산갤러리 8월 2일까지
"변화와 감정의 결을 보다 주체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자"

김지훈, 'Dancingline_Sunlight250501', 광목천에 먹과 수성페인트, 75x75cm(2025). 금산갤러리 제공김지훈, 'Dancingline_Sunlight250501', 광목천에 먹과 수성페인트, 75x75cm(2025). 금산갤러리 제공선과 도형을 활용해 추상적으로 작품을 그려내는 김지훈(40) 작가의 개인전 '녹화중 [Rusting]'이 오는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금산갤러리(대표:황달성)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연작 'Dancing Line – Sun and Moon'을 중심으로, 회화의 시각적 탐구를 넘어 인간관계와 감정,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 '녹화중 Rusting'은 '녹(綠)슬다'는 단어에서 출발한다. 금속이 산화되며 변색되는 물리적인 의미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낡거나 무뎌지는 비유적인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

김지훈, 'Dancingline_Rusting4', 광목천에 먹과 수성 페인트, 193.5x130cm(2025). 곽인숙 기자김지훈, 'Dancingline_Rusting4', 광목천에 먹과 수성 페인트, 193.5x130cm(2025). 곽인숙 기자이번 작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관계와 감정이 서서히 변화하고 퇴색하는 과정을 그림 위에 녹이 슨 듯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김지훈, 'Dancingline_Moonlight Series250516'(왼쪽)과 'Dancingline_Moonlight Series250517', 캔버스 위에 수성 페인트, e 90cm(2025). 곽인숙 기자김지훈, 'Dancingline_Moonlight Series250516'(왼쪽)과 'Dancingline_Moonlight Series250517', 캔버스 위에 수성 페인트, e 90cm(2025). 곽인숙 기자김 작가는 회화를 기반으로 설치, 사진, 영상,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선(線)'을 통해 인간관계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시각화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드리핑 선'을 과감히 생략하고, 화면의 '면(面)'과 질감 자체에 집중했다. 겹겹이 중첩된 색면은 산화된 표면감을 지니며, 시간의 흐름과 관계의 퇴색 등을 상징한다.

신작 연작 'Dancing Line – Sun and Moon'은 해와 달, 반복되는 자연의 주기에서 착안해 원과 삼각뿔 등을 도입했다. 선과 도형은 관계의 밀도와 방향성, 긴장과 거리 등을 표현하는 추상적 언어로 기능한다.


김지훈, 'Dancingline_Sunlight250509', 광목천에 먹과 페인트, 65x53.5cm(2025). 금산갤러리 제공 김지훈, 'Dancingline_Sunlight250509', 광목천에 먹과 페인트, 65x53.5cm(2025). 금산갤러리 제공 
선은 충돌하고 교차하거나 단절되며, 도형들은 서로를 감싸거나 밀어내면서 관계의 리듬과 감정의 굴곡을 나타낸다.

관객은 그 안에서 자신을 투영하며, 작품은 감상자와 감정적 상호작용을 맺는 열린 구조로 작동해 회화는 관계의 조율과 해석이 일어나는 장(場)으로 확장된다.

김지훈(40) 작가의 개인전 '녹화중 [Rusting]'이 오는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금산갤러리(대표:황달성)에서 열린다. 곽인숙 기자김지훈(40) 작가의 개인전 '녹화중 [Rusting]'이 오는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금산갤러리(대표:황달성)에서 열린다. 곽인숙 기자이번 전시는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잭슨 폴락(1912~1956)의 그림 기법을 응용한 선과 면, 2천여 가지의 다양한 색깔을 사용한 작품으로 감각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선과 도형, 시간의 흔적들이 만들어내는 화면은 관객들에게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하는 회화'를 느끼게 해 준다.

김지훈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관계의 내부로 더 깊이 들어가, 변화와 감정의 결을 보다 주체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관계의 흐름과 정서적인 깊이를 보다 섬세하게 조명하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작업 중인 김지훈 작가. 금산갤러리 제공작업 중인 김지훈 작가. 금산갤러리 제공김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와 같은 학교 석.박사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국내외에서 20여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단원미술제, 가송예술상 우수상, 유중아트센터 신진작가상, IBK기업은행 신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김지훈(40) 작가의 개인전 '녹화중 [Rusting]'이 오는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금산갤러리(대표:황달성)에서 열린다. 금산갤러리 제공김지훈(40) 작가의 개인전 '녹화중 [Rusting]'이 오는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금산갤러리(대표:황달성)에서 열린다. 금산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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