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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결국 자진사퇴…'갑질'에 무너진 현역의원 '불패'[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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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윤준호 기자


[앵커]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비판을 받던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결국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현역 의원이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첫 사례인데요.

국회 출입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끝까지 버틸 걸로 보이던 강선우 의원이 오늘 오후 돌연 자진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입장문도 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강 의원의 입장문은 먼저 사과의 말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자신으로 인해 마음 아팠을 국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어서는 자신을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저를 믿어주고 기회를 줬는데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걸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내놨습니다.

입장문 말미에는 "큰 채찍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성찰하면서 살아가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대통령실에서는 강 의원의 자진 사퇴를 두고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브리핑을 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자진 사퇴로 돌아선 경과를 설명했는데요.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 의원은 오늘 오후 2시 30분쯤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강 비서실장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통령실에 자진 사퇴 의사를 알린지 약 1시간 뒤에 강 의원이 자신의 소설미디어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하고요. 설명을 종합하면 오늘 오후 들어 긴박한 움직임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엥커]
어제까지만 해도 대통령실에서 강 의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하루 만에 자진 사퇴를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 강 의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기류는 여전히 임명을 강행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습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갑질 논란을 엄호하면서 대통령실의 임명 강행 기조와 발을 맞추는 모양새였는데요.

자진 사퇴를 전격 결정한 배경에는 이같은 임명 강행 기조가 바뀌지 않은 데 따른 비판 여론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오늘 나온 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의원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부적합하다는 답변이 60%를 넘으면서 적합하다는 응답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오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그간 잠잠하던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강 의원의 임명 강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YTN 라디오에 나온 민주당 김상욱 의원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
"사실은 더 이상 강행을 한다는 것이 대통령님께 부담을 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좀 국민들 입장에서는 아 이렇게 국민들께서 반발하는데도 강행한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좀 불쾌감을 가질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민주당 차기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찬대 의원도 강 의원이 입장문을 내기 직전 자진 사퇴를 촉구했는데요. 마찬가지로 박 의원 역시 임명 강행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강 의원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소식이 알려진 뒤 취재진과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소식이 알려진 뒤 취재진과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그동안 강 의원의 자진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해왔죠. 야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앞서 국민의힘은 오늘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실의 임명 강행 의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강 의원의 인사청문회를 한차례 더 가져야 한다고 압박했는데요.

오후 들어 실제로 강 의원이 자진 사퇴를 밝히자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인사 검증 실패를 인정하라며 재차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늦었지만 자진 사퇴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 참사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인사 검증 시스템, 이것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과 정의당 등 범진보진영에서도 강 의원의 자진 사퇴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윤준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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