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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더위 먹었나' KIA, 또 황당 악송구에 7연패 탈출 실패…특단 조치도 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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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필승조 조상우. KIAKIA 필승조 조상우. KIA
역대급 무더위 속에 '호랑이 군단'이 영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가 대형 트레이드에도 또 다시 뼈아픈 실책 속에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연장 끝에 2 대 2로 비겼다. 최근 7연패에서 탈출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46승 47패 4무가 된 KIA는 7위에 머물렀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47승 46패 4무)와는 1경기 차다. SSG도 키움과 홈 경기에서 5 대 5로 비겨 KIA와 승차가 유지됐다.

KIA로서는 땅을 친 경기였다. 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의 호투 속에 5회까지 2 대 0으로 앞서갔다. 양현종은 역대 2번째 12시즌 연속 100이닝을 돌파하는 등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6회초 1점을 내줬지만 5⅔이닝 4탈삼진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6승(5패) 요건을 갖췄다.

타선도 양현종에게 힘을 실어줬다. 3회말 포수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5회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다.

30일 두산을 상대로 12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을 세운 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30일 두산을 상대로 12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을 세운 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하지만 8회 어이 없는 실책으로 동점을 헌납했다. 필승조 조상우가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유찬의 희생 번트를 잡아 1루로 송구했는데 바운드되면서 빠졌다.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무사 2루에서 뒤이어 등판한 좌완 이준영까지 조수행의 희생 번트 때 악송구를 했다. 다행히 2루수가 뒤에서 커버하고 있어 실점을 가까스로 면했다.

결국 KIA는 승기를 잃고 연장 끝에 2 대 2로 비겼다.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찬호, 김규성, 최형우까지 모두 범타에 그쳐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KIA 입장에서는 전날의 악몽이 떠오를 만했다. KIA는 29일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의 송구 실책 2개 속에 6 대 9로 지면서 7연패에 빠졌다. 위즈덤은 3회초 협살 상황에서 황당한 송구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실 KIA는 지난 5일만 해도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까지 올라갔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야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4연패를 당하며 4위로 전반기를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후반기 복귀할 주전들을 감안하면 그래도 선방이었다. 20일 나성범, 김선빈이 돌아와 NC를 3 대 2로 꺾고 4연패도 끊어냈다.

NC에서 KIA로 이적해 29일 등판한 우완 김시훈. KIANC에서 KIA로 이적해 29일 등판한 우완 김시훈. KIA
하지만 이후 호랑이 군단은 역대급 폭염 속에 나락으로 빠졌다. LG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줬고, 롯데와 사직 원정도 싹쓸이를 당했다. 조상우와 마무리 정해영 등 불펜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지난주 KIA는 팀 평균자책점(ERA) 7.10으로 10개 구단 중 최악이었고, 타율(2할3푼)과 실책(9개)도 가장 나빴다.

이에 KIA는 28일 대형 트레이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 등 주전급 선수들을 NC에 내주고 우완 김시훈, 한재승과 내야수 정현창을 받는 조건이었다. 2군에 있던 투수들을 부를 만큼 급했다.

그러나 특단의 조치도 소용이 없었다. 29일 KIA는 위즈덤의 실책 속에 무너진 가운데 김시훈이 등판했지만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트레이드 효과도 무색했다.

이런 가운데 연패를 끊을 찬스까지 무산됐다. 조상우가 또 다시 믿음을 주지 못한 채 악송구로 불안을 가중시킨 모양새다.

이 없이 잇몸으로 전반기를 버텨낸 호랑이 군단. 그러나 후반기 주전들의 복귀와 긴급 수혈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31일에도 KIA는 선발 김건국이 나서는 가운데 불펜진이 힘을 내야 할 판이다. 과연 KIA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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