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경. 연합뉴스프로야구 한화가 장애인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장애인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구단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전 장애인 단체들은 최근 "한화 홈 구장 2층 장애인석 90석이 착석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이동형 일반석이 일부 통로를 막아 휠체어 접근이 차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단은 이를 특별석으로 판매해 경기당 500만 원, 총 2억 원이 넘는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꼬집었다.
한화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면서 "19,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들에게 구단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화는 "이 협의에서 장애인 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동선과 예매 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구단이 주도할 것이며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장애인 여러분들과 한화 이글스에 실망하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