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의 인스타그램 캡처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극우 성향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복적으로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 장채환(33·사상구청)은 지난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문제의 게시물들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장채환은 한 게시물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를 올리면서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 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고 적었다.
장채환은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는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썼다. 이외에도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이며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릴스 게시물을 여러 건 게시했다.
또 장채환은 극우 성향의 SNS 계정을 여러 개 팔로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채환은 최근 인스타그램 첫 화면 프로필 소개란에 '멸공'이라고 적은 게 논란이 되면서 문제의 게시물들을 모두 내리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장채환의 게시물은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의 '품위 유지' 의무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고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국가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3월 장채환은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 마크를 달았다. 다만 장채환은 국가대표끼리 경쟁하는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밖으로 밀려 광주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는 나서지 못한다.
논란과 관련해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사안을 확인 중"이라면서 "SNS 사용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