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 스롱(앞 왼쪽), 김민영이 18일 하림을 상대로 승리를 합작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에서 우리금융캐피탈과 크라운해태가 2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와 2라운드 우승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2라운드 2차전에서 하림을 세트 스코어 4 대 1로 눌렀다. 전날 시즌 종합 2위 하이원리조트를 풀 세트 끝에 누른 데 이은 승리다.
1라운드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3승 6패, 승점 11로 9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른 강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여자 선수들이 반등을 계기를 마련했다. 1라운드에서 6승 10패, 4승 5패를 거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김민영이 2라운드 2승 1패, 2승으로 살아나고 있다. 스롱은 개인 투어에서 최근 2회 연속 우승의 기세를 잇는 모양새다.
이날도 스롱, 김민영은 2세트 여자 복식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9 대 7(6이닝)로 박정현-김상아를 제압하며 1세트 남자 복식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의 승리 기세를 이었다.
1라운드 3승 6패를 거둔 서한솔도 이날 강민구와 나선 4세트 혼합 복식에서 9 대 5(6이닝)로 P.응우옌-정보윤에 승리했다. 2라운드 서한솔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강민구는 5세트 남자 단식에서도 하이 런 8점을 앞세워 역대 PBA 투어 최연소 우승자(17세) 김영원을 11 대 9(6이닝)로 눌렀다. 이날 혼자 2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했다. 강민구는 1라운드에서 9승 7패로 팀을 지탱했고, 2라운드도 3승 1패로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왼쪽)과 히가시우치 나쓰미. PBA1라운드 6위 크라운해태도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를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으로 눌렀다. 전날 에스와이를 4 대 2로 잡은 데 이어 이날 대어를 낚았다.
당초 크라운해태는 SK렌터카에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5세트 오태준이 강동궁에 7 대 11(6이닝)로, 6세트 임정숙이 강지은에 6 대 9(9이닝)로 지면서 오히려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7세트 남자 단식 노병찬이 응오딘나이(베트남)를 2이닝 만에 11 대 0으로 완파해 팀을 구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크라운해태는 나란히 2연승, 승점 5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도 이날 휴온스를 풀 세트 끝에 눌러 역시 2연승, 승점 5를 기록했다.
다만 세트 득실률에서 하나카드가 앞서 1위, 두 팀이 2, 3위에 올라 있다. 하나카드는 1라운드를 7연승으로 마친 데 이어 2라운까지 연승 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하이원리조트는 각각 2승씩 올린 '튀르키예 듀오' 부라크 하샤시와 륏피 체네트를 앞세워 웰컴저축은행을 4 대 1로 제압했다. 에스와이도 NH농협카드를 4 대 2로 누르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SK렌터카, NH농협카드, 하림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19일에는 오후 12시 30분 NH농협카드-하림의 경기를 시작으로 3시 30분에는 우리금융캐피탈-휴온스(PBA 스타디움), 하이원리조트-하나카드(PBA 라운지)의 대결이 펼쳐진다. 오후 6시 30분 웰컴저축은행-크라운해태, 오후 9시30분 에스와이-SK렌터카의 경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