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한국 여자 배구가 역대 150번째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광복절 다음날 열린 라이벌 대결에서 이겨 의미를 더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 일본을 눌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3 대 2 승리를 거뒀다.
한국 여자 배구가 일본을 이긴 것은 4년여 만이다. 2021년 7월 31일 도쿄올림픽 A조 예선 4차전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3 대 2로 이긴 이후 처음이다.
이후 김연경,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황금 세대들이 태극 마크를 반납한 대표팀은 일본에 4연패를 당했다. 특히 4경기가 모두 0 대 3 완패로 일본에 세트를 따낸 것도 4년 만이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밀린다. 한국은 일본과 150번 싸워 56승 94패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은 이번 대회에 주포 이시카와 마유,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출전하지 않았다. 일본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5위로 39위인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 1.5진이라고 해도 일본은 이번 대회 세계선수권 출전국인 15위 프랑스, 17위 아르헨티나를 3 대 1로 눌렀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를 중심으로 5325석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대어를 낚았다. 특히 임진왜란 때 왜군에 대승을 거둔 '진주대첩'의 고장에서 이룬 승리라 더 각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