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롯데, 20년 만의 충격' 2005년 이후 9연패 수렁, 무더위에 물방망이 전락 '가을 야구 노란 불'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롯데 유강남이 19일 LG와 원정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날 유강남은 3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웃지 못했다. 롯데 롯데 유강남이 19일 LG와 원정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날 유강남은 3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웃지 못했다. 롯데
프로야구 롯데가 무려 20년 만에 충격의 9연패를 당하며 가을 야구에 노란 불이 켜졌다.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2 대 5로 졌다. 지난 5일 KIA와 홈 경기부터 9연패를 안았다.

58승 54패 4무가 된 롯데는 5할 승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롯데로선 다행히 4위 SSG가 kt와 수원 원정에서 4 대 5 끝내기 패배를 당해 승차 1경기가 유지됐다.

20년 만의 9연패 수모다. 롯데는 암흑기였던 지난 2005년 6월 5일 현대와 수원 원정부터 14일 두산과 마산 홈 경기까지 9연패를 당한 뒤 올해 다시 아픈 경험을 안게 됐다.

이날 경기 전부터 롯데 김태형 감독은 9연패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롯데가 몇 연패까지 할지, 오늘 끊을지 모르겠지만 4연패 하고 1승 등 끊고 넘어가야 하는데 경험 없는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수들이 나로 인해 연패를 할까 하는 부분이 있다"며 자신감 저하를 짚었다.

타선 침체가 심각다. 김 감독은 "선취점을 뽑는 경기가 거의 없다"면서 "선취점을 내면 작전이나 이런 것들을 구사할 게 많은데, 2점 주고 나면 어렵다. 못 치는 게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롯데는 한때 팀 타율 1위를 달렸지만 전날까지 2할7푼으로 LG(2할7푼2리)에 1위를 내줬다. 베테랑 전준우가 부상으로 이탈해 타선의 힘이 떨어졌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1회초 상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실책 등으로 2사 만루 선취점 기회를 맞았지만 황성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에도 1사에서 유강남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찬형의 안타성 타구를 LG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로 득점이 무산됐다.

결국 이날도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 아니었다. LG가 4회말 김현수의 볼넷과 오지환의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냈다. 5회말에도 LG는 무사에서 구본혁의 안타, 박해민의 볼넷, 신민재의 희생 번트 이후 문성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 대 0까지 달아났다.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가 19일 LG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가 19일 LG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
이날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 5이닝 7피안타 3실점하며 나름 제 역할을 해줬다. 지난 13일 한화와 원정에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 부진과는 달랐다.

하지만 이날 롯데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6회초 1사 만루 황금 기회를 날린 게 뼈아팠다. 전민재는 LG 선발 톨허스트의 몸쪽 낮은 포크볼에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노진혁도 1루 땅볼에 그쳐 땅을 쳤다.

롯데는 톨허스트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톨허스트는 최고 구속 153km의 속구와 포크볼, 컷 패스트볼 등을 앞세워 6이닝 6탈삼진 5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대체 선수로 합류해 2경기 2승을 수확했다.

LG는 8회말 김현수가 우월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11호 비거리 130.5m의 대형 아치였다.

롯데는 9회초에야 득점에 성공했다. 한태양, 고승민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장현식으로부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경기가 끝났다.

이날 롯데는 LG와 같은 3볼넷에 1개 많은 10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3점 차이가 났다. 20년 만에 충격적인 9연패를 당한 이유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