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시즌 15차전이 열린 2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롯데 김태형 감독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가을 야구 경쟁에 대해 진인사 대천명의 입장을 밝혔다.
롯데는 전날까지 62승 59패 6무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SSG(61승 58패 4무), 5위 삼성(63승 60패 2무)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지거나 앞서 있다. 6위 kt(62승 60패 4무)도 이들 팀과 0.5경기 차다.
김 감독은 "kt는 좋았다 안 좋았다 하지만 선발진이 괜찮다"면서 "삼성도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를 해봐야 한다"면서 "팀마다 지쳐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8위 KIA(57승 61패 4무)는 3~5위에 3.5경기 차다. "KIA는 힘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우리도 힘들다"며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SSG도 투수력이 좋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127경기를 치러 kt(126경기)는 물론 NC(120경기) 등 경쟁팀들에 비해 잔여 경기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경기 사이에 휴식일이 있어 좀 여유가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는 좋지만 다른 팀들은 남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률이 있다"고 짚었다.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준비하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삼성과 SSG, 한화와 3경기씩 남았는데 어떻게든지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각 팀들이) 연패를 하느냐, 막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막판에 가세할 전력도 있다. 김 감독은 주장 전준우의 복귀에 대해 "수요일 정도에 움직여보고 그 다음에 스케줄 나와야 한다"면서 "전민재도 훈련 시작하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2군에서 뛰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전반기를 3위로 마쳐 가을 야구 기대감을 키웠던 롯데. 과연 후반기 뜨거운 경쟁을 이겨내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