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제주우유에서 열린 'RE100 우유 출시 기념행사'. 이창준 기자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한 'RE100 우유'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생산됐다. 제주 축산분야는 RE100 인증을 속속 이뤄내며 친환경 축산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제주도와 농업회사법인 ㈜제주우유는 3일 오후 3시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제주우유에서 RE100 우유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와 정종일 한국에너지공단 제주본부장, 신민철 도교육청 부교육감, 축산·재생에너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우유는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계약과 재생에너지 사용기업 등록 등을 거쳐 지난달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받았다. 이를 통해 유제품 생산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 RE100 우유 생산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인증은 낙농업계 전반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축산 모델이 상용화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친환경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정옥 ㈜제주우유 대표(맨 왼쪽)와 오영훈 지사가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김정옥 ㈜제주우유의 대표는 이날 소감문을 통해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국제적 약속이다. 여러분 앞에 선보인 이 제품은 그 결실"이라며 "대한민국 친환경 유가공 산업을 선도할 첫 발걸음을 선언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오영훈 지사는 "제주가 RE100 계란에 이어 우유까지 전국 최초로 선보이며 축산분야 탄소중립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행정과 농가, 기업이 힘을 모아 친환경 축산을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 축산분야 RE100 인증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산란계 농가 '애월아빠들'이 처음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다인목장영농조합법인(낙농), 다원목장(낙농), 서림농장(산란계), 건준농업회사법인(유가공) 등 4곳이 추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선 모두 6곳이 RE100 축산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61억3천만 원을 투입해 RE100 인증 축산사업장을 6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