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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통 거물' 잡혔다…대구경찰, 텔레그램 최대 판매처 총책 일망타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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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제공대구경찰청 제공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를 국내에 판매한 유통 채널 총책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판매 채널을 운영한 총책 6명 등 57명을 검거하고 그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총 70kg에 달하는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 당시 보관하고 있던 마약 23.1kg과 전국 2천여개소에 은닉해뒀던 3.5kg까지 합치면 약 100kg에 달하는 양을 국내에 유통시켰거나 유통시키려 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국내 최대 유통 규모다.

필로폰, 케타민, 합성대마, 대마초, 엑스터시 등 다양한 종류였고 약 100만명이 투약 가능한 분량으로 추정된다.

대구경찰청은 "마약 유통구조의 정점에 있는 총책 일당을 검거했을 뿐 아니라 전국에 은닉해 둔 마약류를 모두 수거함으로써 온라인 마약류 유통망을 실질적으로 와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검거되지 않은 마약 밀수책 1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추적 중이다.

일당은 밀수책을 통해 마약을 대량 국내로 들여온 뒤, 마약을 야산 등에 보관했다. 이후 텔레그램에서 '아이스를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국내 유통책 1명과 운반책 29명을 동원해 마약을 전달했다.

주택가의 전기 콘센트, 비상구, 초인종을 뜯은 뒤 그 안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에게 찾아가라고 하는 일명 던지기 방식을 이용했다.

운반책, 구매자와는 절대 직접 만나지 않고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소통하고 비대면으로 거래했다. 운반책에게 주는 수고비도 가상자산으로 지급한 후 현금화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등 꼬리가 잡히지 않기 위해 철저히 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은 2교대 연중무휴로 근무하고 담당 업무를 세부적으로 나누는 등 마치 '사업체'처럼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반책들에게 추적 피하기 좋은 장소, 은닉시 복장, 은닉 좌표 만드는 법 등 관련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블랙리스트 작성, 단골 관리, 마약 분실시 AS처리 등 범행의 지속을 위해 치밀하게 관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지난 1월 운반책과 국내 유통책을 검거한 데 이어 텔레그램사의 협조와 국제 공조, 다양한 수사 단서 종합을 통해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년간 이들이 마약 유통으로 취득한 수익은 약 6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 검거 현장에서는 현금 20억원 다발과 10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11점이 압수됐다. 경찰은 범죄 수익 4억 5천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번에 경찰이 검거한 57명 중 구매자는 17명, 가상자산 환전 등 매매대금 세탁에 관여한 결제대행은 4명이다. 경찰은 이외에도 운반책과 결재대행자 등 범행에 가담한 인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텔레그램 판매 채널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사람이 약 천 여 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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