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감 후보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김대중 현 전라남도교육감이 차기 교육감 적합도 조사에서 3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굳건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교육감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형성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며 10%를 넘지 못했다.
광주CBS 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방법으로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이틀에 걸쳐 내년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전라남도교육감 후보 적합도'를 조사했다.
현직 프리미엄 속 '이름값 효과'…경쟁자 10% 벽 못 넘어
이번 조사에서 김대중 교육감은 가장 높은 29.2%를 기록했다.
지난 선거에서도 이름의 상징성 효과를 톡톡히 본 김 교육감은 이번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과 동일한 이름에서 비롯된 인지도 효과와 현직 교육감으로서의 프리미엄이 결합돼 경쟁 후보군과의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교육감 후보군. 왼쪽부터 강숙영, 김대중, 김해룡, 문승태, 장관호. 직함 없이, 가나다 순 배열. 당사자 제공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10%를 넘지 못하며 인지도 벽을 확인했다. 특히 김 교육감과 문 부총장을 제외하면 현직자가 없어 '현직 대 전직' 구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8.6%를 기록했다. 이어 강숙영 전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8.0%,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 7.9%, 김해룡 전 전남도교육청 여수 교육장 6.8% 등 주요 후보들이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그 외 인물'은 7.5%로 나타났다.
또 특정 후보를 지목하지 않은 응답도 적지 않았다.
'없음'은 15.9%, '잘 모르겠다'는 16.1%로, 전체 응답자의 3명 가운데 1명꼴에 달했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상당해 향후 선거 구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대중 교육감 '독주'…남녀 모두 과반 지지
성별과 연령, 지역을 막론하고 김대중 교육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세부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도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60대(37.8%)와 50대(32.4%)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40대(29.6%)에서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만 18~29세 청년층에서는 18.0%에 그치며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2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23.8%)와 '없음'(20.1%)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높아, 차기 선거에서 청년층 부동층의 향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성별로는 남성(30.8%)과 여성(27.6%) 모두 김 교육감이 1위를 기록했으나, 여성층의 '잘 모르겠다' 응답은 21.0%로 남성(11.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 성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광주 인접권(35.3%)과 중서부권(32.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으며 전남 서부권 전반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동부권에서는 25.4%로 평균보다 낮았고,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이 16.4%를 기록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다.
직무 긍정 과반 확보…동부권에서도 신뢰 확인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직무수행 평가에서 과반의 긍정 응답을 기록했다.
김 교육감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1.8%로 집계돼, 부정 평가(22.9%)보다 28.9%포인트 높았다. 긍정 평가는 '매우 잘하고 있다' 14.2%, '잘하는 편이다' 37.6%였으며, 부정 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8.9%, '잘 못하는 편이다' 14.1%로 조사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3%였다.
전라남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성별로는 남성(51.4%)과 여성(52.2%) 모두 긍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전 세대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으며, 특히 70세 이상(62.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에서는 긍정 평가(31.5%)가 부정 평가(29.2%)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잘 모르겠다' 응답이 39.3%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남부권(46.9%)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동부권에서는 55.5%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9%다.
가중치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