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전차 군단' 독일이 월드컵 예선에서 처음으로 원정 패배를 당했다.
독일은 5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테헬네 폴레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0-2로 졌다.
독일은 그동안 월드컵 예선에서 좀처럼 지지 않았다. 앞선 유럽 예선에서 단 3패만 기록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에 패하면서 104경기 4패가 됐다. 특히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당한 첫 패배다. 독일은 서독 시절을 포함해 월드컵 예선 원정 52경기에서 42승10무를 기록 중이었다.
독일이 월드컵 예선에서 2골 이상 내주고 패한 것은 두 번째다. 독일은 앞서 2001년 9월 잉글랜드에 1-5로 패한 바 있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2위 슬로바키아. 월드컵 본선 경험은 1회(2010 남아공 월드컵)가 전부다. 1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포함 20번이나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통산 4회 우승을 거둔 독일보다 한 수 아래의 상대였다.
전반 42분 다비드 한츠코에게 선제 실점했다. 이어 후반 10분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다비드 스트렐레츠에게 쐐기골을 헌납했다.
독일은 슬로바키아전 패배와 함께 A매치 3연패를 당했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포르투갈(1-2 패), 프랑스(0-2 패)에 연패한 데 이은 3연패다. ESPN에 따르면 독일 축구 117년 역사상 A매치 3연패는 처음 경험하는 악몽이다.
독일은 A조 최하위로 출발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부상을 당한 2~3명을 제외하면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다. 다음에는 기량은 떨어져도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던질 선수들을 소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선수들을 믿지만,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왜 비스바덴 같은 팀이 바이에른 뮌헨과 2-2로 비길 뻔 했다고 생각하나. 기량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