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슬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BBC 등 매체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스트라펜의 K 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슬로 플레이 때문이었다.
평소 매킬로이는 슬로 플레이와 거리가 먼 선수다. 오히려 플레이가 빠른 선수 중 하나다. 몇몇 인터뷰를 통해 슬로 플레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트리스톤 로렌스(남아공), 크리스토퍼 레이탄(노르웨이)와 한 조로 1라운드를 진행했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에게는 방송 카메라 2대가 따라다녔고, 2만 명의 관중 대부분이 매킬로이의 샷을 보기 위해 움직였다.
매킬로이는 "솔직히 마지막 12개 홀은 조금 서둘러 친 느낌"이라면서 "우리 그룹은 다른 어떤 그룹보다 많은 것을 처리해야 하기에 빠른 플레이가 쉽지 않다. 유럽에 돌아오거나, 혹은 세계랭킹 1~3위가 같은 그룹에서 플레이할 때마다 시간이 지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조는 이동하는 관중을 기다리고, 2대의 카메라를 기다려야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우리 조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위원회는) 상식이 없다. 그래도 경기위원과 다투지 않은 것은 잘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함께 라운드를 한 로렌스와 레이탄은 7번 홀(10번 홀부터 시작)에서 나란히 두 번째 샷을 해저드로 보냈다. 매킬로이는 "그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내가 먼저 가야 하나. 그래도 차례를 기다려야 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한편 매킬로이는 1언더파 공동 5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6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과 5타 차다.
매킬로이는 "볼-스트라이킹은 좋았다. 그린 주변에서도 좋았지만, 미드-레인지 퍼트를 몇 개 놓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