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합뉴스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들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홀딱 반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원정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으로 스리백을 꾸렸다.
결과는 무실점이었다. 미국이 슈팅 17개를 때리며 압박했지만, 스리백은 잘 버텼다. 여기에 골키퍼 조현우(울산 HD)의 선방까지 나오면서 기분 좋은 2-0 승리를 챙겼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 김주성과 이한범은 김민재에게 공을 돌렸다.
김주성은 미국전 후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을 통해 "저희는 한 것이 없다. 민재 형이 다했다. 가운데서 워낙 저희가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줬다. 진짜 마음 놓고 수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이한범도 "민재 형 덕분이다. 살짝 큰일 났다 싶은 것도 민재 형이 다 커버 들어오고 그러니까"라고 감탄했다.
김주성은 미국전에 앞서 A매치 5경기를 뛰었다. 이한범은 1경기. 하지만 김주성도, 이한범도 김민재와 함께 뛴 것은 미국전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미국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도 "짧은 준비 기간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강조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김주성과 이한범은 험난한 경쟁을 뚫어야 김민재의 파트너로 뛸 수 있는 상황이다.
김주성은 "처음 민재 형이랑 같이 뛰었는데 생각했던 이상으로 잘했다.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저는 그저 민재 형이 하라는 대로만 했을 뿐인데 그게 잘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같이 뛰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한범도 "저도 민재 형이랑 경기를 처음 뛰어봤다. 훈련 때부터 엄청 다르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경기장 안에서는 더 다른 것 같았다. 민재 형에게 모든 것이 감사하다"면서 "민재 형이 잘하는 것을 빠르게 배우고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