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일타강사' 출신인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이사장이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 성향의 교육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8일 성명을 내고 "이현 이사장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임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국가책임의 공교육을 강화할 과감한 교육대개혁을 추진할 인물이 교육비서관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비록 사교육에 종사했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 경험을 사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소하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사람 정도는 돼야 이재명 정부의 첫 교육비서관이 될 자격이 있다"며 "그러나 이 비서관은 그간 대입제도, 특히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를 강조해 온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도 "새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은 망국적인 사교육비 감소, 살인적 입시 경쟁 해소, 공교육 정상화, 학교 공동체 회복"이라며 "그런 중차대한 일을 전직 사교육업체 대표가 콘트롤 타워가 돼 이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 이사장이 걸어온 길과 주장해온 정책을 보면, 이번 인선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과제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결정임을 강력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뒤 1990년대 중반 사회탐구 영역 강사로 일했더. 이후 사교육업체인 '스카이에듀'를 설립, 운영하다가 업계를 떠나 2015년부터는 우리교육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