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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박정천 담화 뒤늦게 주민들에도 전해 대응 정당성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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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활동 내부 비공개 "대외메시지 성격"
"핵·상용무력 병진 北 최초공개, 러·우전 경험 반영"
정찰정보총국, 기존 정찰총국 확대 개편 조직 추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 '아이언 메이스'와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에 반발한 김여정 부부장과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담화를 15일 노동신문과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 등 내부 매체에도 보도했다.
 
13일자로 나온 두 담화는 전날인 14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됐는데, 하루 지나 내부 매체에도 실린 것이다.
 
두 담화의 내용이 한미훈련을 비난하면서 향후 군사행동을 위해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 만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내부매체에도 이를 게재해 대응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김여정 부부장은 한미의 "현 집권자들"을 향해 두 훈련을 언급하며 "힘 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했고, 박정천 부위원장도 "적수국들의 온갖 부당한 행동들이 체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매우 책임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박 부위원장이 이번 담화에서 한미훈련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정찰 정보총국'은 기존의 '정찰총국'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023년 11월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기 시작했는데 그에 맞춰서 대외 정보 획득과 분석 기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방문해 9차 당 대회에서 핵 무력·상용 무력의 병진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내용은 13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실렸고 내부매체에는 이후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9차 당 대회 국방 분야 과업으로 핵과 상용 무력 병진 정책을 최초로 공개했다"며 "러·우전을 지켜보면서 실제 전장에서 핵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과 재래식 무기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이 배경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소 방문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하고 노동신문에 보도하지 않은 것은 해당 활동이 대외 메시지 성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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