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불법마약 사용 경험률이 1.3%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마약류 실태조사를 위한 조사설계 및 시범조사'(2024)에 따르면, 만 14~24세 청소년·청년 18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시범조사에서 불법마약류 사용 경험자는 남성 12명, 여성 11명 등 총 23명(1.3%)으로 집계됐다.
ADHD 치료제, 마약성 진통제 등 처방약물류의 경험 비율은 이보다 높았다. 처방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5명(11.2%)이었으며, 이 중 75명은 의사의 지시와 달리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마약류 첫 사용 평균 연령은 13.2세였으며, 연령대별로는 14~16세 집단(8명)에서 첫 사용이 가장 많았다.
첫 사용 이유는 '의사 처방·질병 치료 목적'(30.4%)이 가장 많았고, 이어 호기심, 쾌락·즐거움, 친구 권유, 스트레스 해소가 각각 13%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사용 경로는 '약국 또는 병원'(56.5%)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인터넷·SNS와 불법거래상이 각각 13%로 조사됐다.
친구나 지인이 불법마약을 사용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5%(45명)였다. 친구·지인이 처방약물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3.6%(432명)였고, 이 중 154명은 오용 경험을 보고했다.
연구진은 "한국의 마약류 문제는 심각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 자료는 전무한 상태"라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조속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