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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희생 분담" 대한법률구조공단 전 직원, 연봉 삭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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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법률구조공단 제공대한법률구조공단 제공
대한법률구조공단 전 직원이 경영 개선을 위해 연봉을 감액한다.

변호사 외 다른 직군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법률구조공단 노조(1노조)와 공단 변호사 노조는 15일 화합 선언식을 개최하고 전 직원 연봉 감액을 선언했다.

이번 연봉 감액은 공단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전 직원이 희생을 분담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지난해 공단 임원과 고위관리자들이 연봉 감액을 시작했고, 지난 6월 변호사 노조 역시 연봉 감액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1노조까지 참여하면서 전 직원이 연봉 감액에 나서게 됐다.

1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연봉 감액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90%의 참여율에 86%의 찬성률이 나와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공단은 "누적된 퇴직적립금 고갈로 재무 건전성 위협에 직면해 있던 상황에서 직원들이 급여 상승을 일정 부분 유보하는 고통 분담을 결정했다. 공공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선택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봉 감액 금액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아울러 전 직원의 임금 삭감 결정 덕분에 공단은 4년 만에 공개 채용을 재개한다.

김영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조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희생하여 책임을 나누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공공성의 실천"이라며 "이번 결단이 사회적 약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법률복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은석 대한법률구조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려운 선택이 있었기에 오늘의 합의가 가능했다. 노사와 노노가 갈등을 넘어 연대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종항 변호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단체협약은 희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다. 국민에게 더 나은 법률복지를 제공하는 과정이라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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