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속으로 체포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애틀란타 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나서며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도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집단 구금 사태를 두고 미국 정부의 공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사건의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현 외교부장관을 상대로 "연행 과정에서 쇠사슬과 발목 수갑이 등장했다"며 "이는 명백한 가혹 행위이고 반인권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미국에서 일어난 일인가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며 "우리 근로자들은 흉악범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사자는 물론 한국인들에게 미국 당국은 공개 사과해야 마땅했다"며 "미국도 바뀔 건 바뀌어야 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국민들이 표출하고 있다는 점을 미 정부 당국에게 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피해를 본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전수조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억류됐던 이들을 직접 또는 기업을 통해 접촉해서 전수 조사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일을 이유로 불법 체류 기록이 남지 않도록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추방·불법체류 관련) 전혀 기록이 남지 않도록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취업 등 비자 제도 개선 방안도 강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미 의회를 방문해 관련 의원들을 면담하고, 당부하고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