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 관람 후 감독, 배우들과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깜짝 방문해 영화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한 이재명 대통령이 영화 산업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SNS에 전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깜짝 방문한 소회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관람 문화가 크게 변화하고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극장 산업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부는 영화 산업이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을 주도하며,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튼튼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제작부터 유통,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활성화해 영화 산업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모든 영화인, 관계자께 응원과 격려를 전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느낀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일반 관객들과 함께 이종필, 윤가은 감독의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했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극장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예술영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와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 두 편을 엮은 앤솔로지 영화로, 올해 부국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 관람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영화를 관람한 이재명 대통령은 "아주 재밌게 봤다"고 소감을 전한 뒤 제작비 등에 관해 질문했다. 이에 이종필 감독이 7000만 원이라고 대답하자 이 대통령은 "요즘 영화 제작 생태계가 많이 망가졌다고 하더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이 감독이 "제작비는 항상 부족하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응원한다. 좀 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한 후 무대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사실 영화는 일종의 종합 예술이고, 이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는 하나의 산업"이라며 "최근 한국 영화 제작 생태계가 매우 나빠지고 있다는데, 정부에서도 영화 산업을 근본에서부터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