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야구장 일원. 대전시 제공노후화한 대전 한밭야구장을 단순히 철거하지 않고 시민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2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도시 역사와 시민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단순히 철거하기보다는 재생과 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철거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규모 시민 축제나 공연, 벼룩시장 등 다목적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이 시장은 "60년 넘은 야구장 하나에도 시민의 추억이 담겨 있고 도시의 스포츠 문화와 역사가 축적돼 있다"며 "낡았다고 철거하는 접근은 지양하고 보존·활용을 통해 상생할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한밭야구장 외곽과 신축 야구장 사이에는 공터와 녹지가 혼합돼 있다. 시민 참여형 행사 개최에 적합한 입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잔디 훼손 등 관리 비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행사 규모 조정과 사전 보호 조치 등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