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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불허"…이스라엘 "논의조차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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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요 아랍·무슬림 국가 지도자들에게 새롭게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는 동티모르식 모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동티모르와 코소보에 적용된 이 모델은 전후 과도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적인 통치 기구가 임시로 신탁 통치한 뒤 점진적으로 주권을 현지 정부에 이양하는 방식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손 떼기를 바라는 이스라엘과 PA의 즉각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요구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겠다는 셈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근 중동의 가장 강력한 나라들의 대표들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 나는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상은 영구 휴전, 인질 전원 석방, 국제 안정화군 배치 등을 핵심으로 하며, 전후 가자 관리 체제에 관한 구체적 로드맵도 포함돼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행정에 참여할 수 없으며, 가자 주민 강제 이주는 없다고 명시됐다.

이 구상은 최종적으로 가자지구를 포함한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가 PA의 통치 아래 놓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네타냐후 총리에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그의 계획을 거부한다면 둘의 관계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움직임에 대해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최근 서방 국가들이 잇따라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는 것에 대응해 서안지구 합병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내각에서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를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지역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르 장관은 이날 보도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인터뷰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지 않다"며 "PA 지역을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의향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슬람권 지도자들과 만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서안 지역을 이스라엘이 흡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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